그런 일이 있다.
하면 좋은데 안 하게 되었어도 대수롭지 않은 일.
어쩌면 안 하게 되는 게 더 좋은 일.
그런데 어그러졌을 때 아쉬움이 클 수록
내가 원했던 일일 확률이 크다.
첫 책의 첫번째 계약이 무산되었을 때 아쉬웠고
첫 책의 두번째 계약이 무산되었을 때 후련했고
아쉬운지 여부에 따라 원하는 정도가 다르게 느껴진다.
최근에 여성 환경 연대와 계획한 <캡슐 옷장 워크숍>을 보고
모 회사에서 워크숍을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같은 팀으로 남, 여 함께이며 10명 정도라는 것.
내가 만든 워크숍을 월간(6명이 모이면 출장도 가는 컨셉)으로
진행하는 게 나의 꿈이자 목표 중 하나이므로
워크숍에 관심을 가진 회사!가 있다는 것이 소중했는데
한참 진행을 하다가 '옷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하니
옷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라고 하더라.
결국 그렇게 강의는 무산되었는데
(다른 강의로 돌려서 할 수도 있었지만 강사료가 적었고
워크숍을 할 수 있다면 강사료를 맞춰서 진행하려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기획이 좋아도 타겟층이 다르면 어쩔 수 없다.
기업의 교육은 정말 원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보다
회사의 방침상 교육 시간을 따로 내서 듣는 사람들이기에
적극성보다는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다.
(업무 시간에 와이?)
그래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담당자분은 워크숍에 너무 관심이 있어서 연락했는데
이렇게 돼서 죄송하다고 했지만 세상사 그렇게 맞춰가는 거지요. 무어. ㅜㅜ
그래서 아쉬운 마음을 그냥 블로그에 적어 봅니다.
마흔살이 넘어도 이런 일은 조금 슬푸넹.
내 프로그램으로 인정(남들이 알아봐주고 신청하는)받는 날은 언제쯤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