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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Jun 14. 2023

두 번째 책 출간은 처음인데요, 5화

1년 후 퇴고를 시작하다

두 번째 책 출간은 처음인데요, 5화 1년 후 퇴고를 시작하다


‘두책요’ 원고를 쓰기 위해 오랜만에 <주말엔 옷장 정리> 폴더를 뒤졌다. 모든 저자가 그렇겠지만 출간한 책의 원고들(기획안부터 초고, 수정본, 퇴고, 최종본 등)을 모두 폴더로 정리해 놓는 편이다. 예전의 작업물들을 보면 그 때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예전의 나’에게 약간 놀란다. 이렇게 열정 가득한 인간이었다니! 그렇다고 지금 열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예전의 원고를 읽으니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어떤 확신 같은 게 강하게 느껴졌다. 지금은 풍파에 치이고 치여 허무함이 가미된 열정이랄까. ‘니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같은 마음이랄까.


- 중략 -


ㅣ 초보 티를 뗀 저자의 한 줄 생각

퇴고를 떠올리면 누구나 ‘어렵다. 힘들다.’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나는 긴 기다림 끝에 만난 퇴고였기에 편집자님의 수정 가이드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수정이 빠를수록 책의 완성 또한 빨라진다는 것이었고, 퇴고가 빠를수록 ‘그녀를 만나는 곳 100m전(이 노래 아는 분 손?)’ 같은 마음이 되었달까. 그래서 퇴고를 하는 대부분의 저자들이 원고를 작성할 때보다 힘들겠지만(아마 편집자님의 가이드가 없거나, 가이드가 불분명해서 힘들지도) 퇴고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일이면서 책 출간에 좀 더 가까워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니 퇴고를 맞닥뜨린 당신이라면, 나를 위한 최상의 환경(맛있는 커피 & 집중력 높이는 백색 소음 & 좋아하는 공간)을 마련해 놓고 라마즈 호흡 한 번 한 후 키보드를 두들겨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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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책 출간은 처음인데요,는 아미가 출판사의 월간 매거진에 연재하는 글입니다.


매달 하나의 주제로 여러 작가들의 글을 실어 발행하고 있으며

글쓰기에 관심있는 분들은 관련 글을 투고해봐도 좋겠습니다.


두 번째 책 출간은 처음인데요,5화 1년 후 퇴고를 시작하다는 아래 35호에 실렸습니다.


https://blog.naver.com/2yjyj/22311745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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