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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D.P. 시즌2 4줄리뷰(스포 있음)

by 이문연


D.P. 시즌2 4줄리뷰(스포 있음)​


사건은 강해졌지만

스토리는 약해진

캐릭터는 많아졌지만

긴장감은 떨어진



* 시즌1이 매 에피소드별 탈영병이 달랐다면 시즌2는 김루리 사건을 중심으로 곁다리 탈영병을 다루면서 진행이 된다. 그래서 시즌1만큼의 긴장감과 긴박감이 없고 그만큼 가혹행위에 대한 묘사도 적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좀 심심한 느낌이 든다.


* 시즌1에서의 한호열과 안준호 콤비 케미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둘이 같이 나오는 장면이 적다. 그래서 그런 케미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듯. 브로맨스 너무 좋은데 별로 없었음. ㅜㅜ 대신 박범구 중사랑 임지섭 대위의 투샷이 좀 있다. 둘의 티키타카로 준호열 투샷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다.


* 기억에 남는 대사가 2가지 있는데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는 사건에서 국가는 뭘 했냐는 질문. 피해자와 가해자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의 잘못은 국가가 책임져야 하지 않냐고. 최근 선생님 아동학대 x 학부모 갑질 사태가 오버랩되었다. 역시 잘못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인해 양산되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아닐까 하는. 두번째는 “계란으로 바위치면 안돼요?” “깨지겠죠.” “그래도 자국은 남잖아요.” 멋진 대사!!


* 지진희 배우랑 김지현 배우랑 정석용 배우가 새로운 캐릭터로 나오는데 지진희보다는 김지현 배우랑 정석용 배우가 진짜 잘 어울린다. 특히 정석용 배우의 카리스마가 대단한데 마치 터미네이터2의 금속괴물?을 연상시키는 압도감(압도하는 느낌: 압도감이라는 단어는 없네 ㅎㅎㅎ)이 있다.


* 마지막에 시즌1에서의 황병장이 복학생으로 친구들, 후배들과 섞여 있다가 안준호랑 눈이 마주치는 장면과 쿠키영상에서 조석봉이 안준호를 면회오는 장면이 있는데 군대를 안 갔다온 사람으로 의미를 해석해보자면 가해자도 피해자도 영원하지 않다(제대 후의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하면서도 황병장은 멀쩡한데 비해 조석봉은 얼굴에 상처가 크고 선명한 것으로 피해자의 상처는 영원하다는 것처럼 보였다.


* 한호열(구교환)과 안준호(정해인:은 진짜 목소리가 너무 좋음)가 마지막에 버스터미널에서 다른 티켓으로 헤어지는 장면이 좋았다. 한호열이 연락하지 말라고 한 말에는 애정이 있지만 제대 후의 각자 삶에 충실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둘이 함께여서 좋았던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D.P. 의 경험을 삶에서 다시 기억하고 싶지는 않을테니까. 투샷을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슬푸- ㅜㅜ


* 아 가끔 대사가 안 들리는 부분(2-3번 돌려도 안 들리더라)이 있는데 그런 부분은 한글 자막을 틀고보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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