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인문학과 옷입기
옷장 코칭을 하거나 수업을 하다보면
'왜 이런 옷을 샀을까요?'라고 스스로 묻는 분을 보게 된다.
아마 그 당시에는 어떤 니즈로 그 아이템을 구매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니 왜 샀는지 기억도 안 나고 입지도 않는 그런 옷이 되고 만 것.
삶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계획대로 흘러가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계획을 해서 구매한 옷이 예쁜 쓰레기가 되기도 하고
즉흥적으로 구매한 옷인데 세상 자주 입게 되는 옷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한다고 내 마음대로 착착착 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기준과 체계를 갖고 관리하고자 한다면
그러지 않았을 때 낭비되고 소외되는 옷의 개수는 적어들 것이라는 것.
그리고 이렇게 기준과 체계를 갖고 옷을 대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신중하게 된다.
쉽게 사지 않고 한 번 더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에게 옷수업은 필요하다.
패션은 옷 잘 입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에
옷에 대한 공부를 시도하지 않고 나와는 다른 세계라고 치부해버렸다면
패션의 확장인 옷생활은 누구나 배우고 관심을 가져야하는 영역이다.
나도 배우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것. 달라질 수 있는 것.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전의 무관심과 무감각에서 벗어나
나를 생각하고 나와 옷과의 관계를 생각하는 옷입기가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소비를 쉽게 하지도 남보다 옷을 못 입는다고 움츠러들지도 않을 것이다.
많이 사지 않아도 옷장을 많은 옷으로 채우지 않아도
나다운 멋을 찾아 자유롭게 나를 표현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는 것.
그게 바로 건강한 옷생활이자 우리가 가져야 할 생각하는 옷입기이다.
인문학 영상 보다 또 이렇게 글을 써본다. ㅎㅎㅎ
이 교수님 영상 처음 봤는데 배울 게 많네.
글쓴이 이문연
옷생활 경영 코치
4계절 옷경영 연구소 쥔장
https://cafe.naver.com/awesome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