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패평 6화 끌로디 피에로 - 스모킹 와이드 실크 팬츠

by 이문연
아이디룩몰


1. 디자인

일단 엄청 편해 보인다.

편해보일 수 있는 요소를 다 갖췄다.

고무줄 허리, 헐렁헐렁 와이드 핏, 흘러내리는 실크 소재.

이런 편안함은 어디서 가장 필요할까? 바로 집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렇게 편한 디자인 요소를 갖췄을 때 까딱하면

집에서 입는 파자마처럼 보일 수 있다.

저 스모킹 와이드 실크 팬츠도 그렇다. 극강의 편안함이

집에서 신는 실내 슬리퍼와 어울리면서 배경 화면이 집안을 연상시키지

공원이나 회사, 브런치 카페를 연상시키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머릿 속에 각인된 고정관념으로는

저런 옷을 입고 외출했을 시 '왜 잠옷을 입고 나왔지?'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패션이란, 자고로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용자를 위한 것.

잘 보이지 않지만 자잘한 꽃무늬와 걸음걸이에 따라 물결 곡선을 그리며

촤르르 움직이는 100% 실크 소재를 바깥에서도 느끼고 싶다면

고무줄 빵빵한 허리 부분 정도는 가려주면 좋다.

박시한 핏의 엉덩이 가리는 티셔츠와 매치하면 그 캐주얼함으로

실내복같은 느낌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개의치 않다면 위의 사진처럼 좀 붙는 상의를 안에 넣어서 입어도 되고.

왜 옷에 '스모킹'이라는 단어가 붙었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 smocking: 서양 자수에서, 천을 모아 홀쳐서 생긴 주름과 주름을 연속해서 색실로 수를 놓아 아름다운 무늬와 음영을 나타내는 자수 기법. 헝가리ㆍ체코ㆍ슬로바키아 등지의 민속 의상에서 그 원형을 볼 수 있으며, 스목의 주름을 고정하는 장식 스티치로서 발전하였다. - 네이버 국어대사전


자수기법 중의 하나란다. 내가 떠올린 건 smoking(담배 피우기, 흡연)으로

somocking은 스마킹으로 발음하고, smoking은 스모우킹으로 발음한다.

옷에 관해 찾으면서 영어공부까지 하니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2. 코디 및 누구한테 어울릴까?

위에 언급했듯이 덜 잠옷처럼 보이고 싶다면 허리 부분을 가리는

박시한 티셔츠랑 매치하는 게 좋고, 난 그런 거 상관없는 패션 용자라면

개의치 말고 자유롭게 코디해도 좋다.

티셔츠 말고 어울릴만한 상의가 잘 생각나지 않는 이유는

바지가 워낙 후리한 잠옷같아서인데

잘 하면 하얀색 빳빳한 남방/셔츠(요것도 박시한 핏으로)도 괜찮을 듯 하다.

H라인의 상의보다는 A라인의 상의로 아래 바지의 라인(아래로 내려갈수록 퍼지는)과

맞춰주면 더 발란스가 좋을 것 같다.

소재가 소재인만큼 여름한정 아이템일 것 같은데

그렇다면 슬리퍼나 뮬(반만 뚫린)이나 얄상한 플랫/로퍼랑 매치하면 되겠다.


3. 추비추 및 한줄평

밖에서도 내 집같은 편안함을 느끼고 싶은

패션 용자에게 추천.


'이월되는 제품은 다 이유가 있다'



글쓴이 이문연

옷이 어려운 여성들의 옷생활 코치

옷장 부족감, 쇼핑 피로감, 코디 위축감 해소를 돕습니다. 옷문제 심리해방 연구소


* 출장을 다녀와서 글이 늦었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께 죄송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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