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자인
제품 이름을 지을 때 무엇을 부각 시킬 것이냐는
쇼핑 플랫폼에서 정할까. 브랜드에서 정할까. 궁금하다.
신발의 특성을 모아 청키솔 레더로퍼라고 적었겠지만
나는 가죽보다 '테슬'이 더 눈에 띄어 테슬로퍼라 적었다.
처음에 솔이 무엇을 말하는지 궁금했는데 신발의 밑창을 영어로 sole이라고 하더라.
chunky는 '두툼한, 땅딸막한, 덩어리가 든' 이라는 뜻인데
그래서 저렇게 굵고 두툼한 밑창에는 다 청키라는 단어를 쓰는구나.
이럴 때 보면 확실히 패션 업계에서 영어를 쓰는 이유가 느껴진다.
두툼한 테슬로퍼, 땅딸막한 테슬로퍼. 전혀 사고 싶지 않잖아!!
(하지만 난 세종대왕을 존경하고 한글을 사랑합니다.)
가격이 많이 세지만 금이빨같은 앞 코 부분의 디자인이 특이해서 가져왔다.
골드 플레이트라고 하는데 여기서 또 영어공부를 해보자면
plate는 접시, 그릇이라는 뜻 말고도 '도금을 하다, 판을 대다'라는 뜻이 있다.
세상에 없는 디자인일수록 남이 시도하지 않았던 디자인일 확률이 높고
그렇다면 대중성보다는 유니크함에 더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이 디자인 역시 저 골드 플레이트를 사사삭 지우고 보면 평범에 더욱 가까워진다.
하지만 저 골드 플레이트를 덧댐으로써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어지면서
'조인트 까기 좋은 신발'(조인트 까본 적도, 당한 적도 없는데 직관적으로 상상됨;;)이 되었다.
(여러분 폭력은 나쁜 것입니다. 상상력이 일천하여 표현이 미천해진 것에 대해 샌드로 디자이너분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골드 플레이트라는 이름이 길고 직관적이지 않아 제품명에는 밀렸지만
저 신발의 대표 디자인은 누가 뭐래도 금이빨 같은 저 플레이트라는 거에 한 표 던짐.
2. 코디 및 누구한테 어울릴까?
MBTI로 나눠보자면 일단 IS 유형은 절대 저 신발을 신을 것 같지 않다.
튀는 거 싫어하고 유행보다는 실용을 추구하니 말이다.
신발이 독특하고 화려해보이지만 검은색이니만큼 생각보다
캐주얼과 포멀 두 가지 룩 모두 커버할 가능성이 높다.
뜻은 완전히 다르지만 라임이 비슷한 funky(파격적인)한 룩이라면
저 신발과도 잘 어울릴 것이다.
봄에 야구 점퍼에 주름 미니 스커트에 매치해도 괜찮을 것 같고,
발등을 덮는 기장 또는 발목이 보이는 9부의 와이드핏 회색 슬랙스에
화려한 패턴의 또는 심플한 파스텔 색의 오버핏 셔츠와 테일러드 재킷을 걸쳐도
괜찮을 듯 하다.
이런 화려하고 독특한 아이템들은 EN 성향의 사람들에게 잘 어울린다고 보면 된다.
대표적으로 풍자, 박나래 같은 평범함의 대척점에 있는 이미지의 사람들.
3. 추비추 및 한줄평
평범함을 거부하는 패션 취향의 소유자라면
저 골드 플레이트가 날개가 되어줄 것이니 추천
'호신용으로 꽤 괜찮아 보임'
글쓴이 이문연
옷이 어려운 여성들의 옷생활 코치
입을 옷 없는 옷장, 실패하는 쇼핑, 초라함 주는 코디 환경을 개선합니다. 마음채움 옷생활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