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패평 4화 잇미샤의 핀턱 와이드팬츠 - 분홍/베이지

by 이문연
잇미샤 - 시선인터내셔널



1. 디자인

사실 배가 나온 나는 앞에 주름(핀턱)이 있는 바지를 거의 입지 않는다.

시저스턱이라고 해서 양쪽을 모아 접어 고정한 주름이 있는데

그것이야 말로 똥배가 있는 여성들에게는 최악의 디자인이다.

(아 물론 체형 보완 측면에서일 뿐, 멋으로 입는 건 또 다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렇게 한 쪽만 접어 볼륨감은 줄어들면서

우아한 느낌(볼륨은 곡선을 만들고 곡선은 우아한 느낌을 준다)을 주는

핀턱(One Tuck)의 시대가 도래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물결에 동참하고자 함께 뛰어든 많은 여성들이

'뭐야? 내 똥배 절대지켜!!'하며 좌절했다는 후문이 있다는 믿거나말거나~

여튼, 그래서 시저스턱보다는 덜하나 형태적인 측면으로다가

노턱(No Tuck - 주름이 없는)팬츠보다는 뱃살이 부각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런 디테일이 들어간 바지는 뱃살 조금 부각된다고 선택하지 않으면

또 멋쟁이가 되기 어려운 법.

색깔이 아주 잘 빠졌다. 은은한 분홍색과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여성들이 선호하는 차분하고 세련되 느낌의 연한 베이지로

후기를 찾아보니 두 가지 색 모두 겟했다는 사람이 좀 있더라.

나 역시 입었을 때 너무 괜찮다면 같은 디자인으로 2개까지는 구매를 추천하는 편이다.

허리를 모아주고 핀턱으로 약간의 곡선미를 살린다음

아래쪽으로 쫙 떨어지는 와이드핏인데 소재가 탄탄한 느낌이 있어

캐주얼하기보다는 세련되고 단정한 느낌을 준다.

고로 직장 여성들에게 아주 추천하는 봄 바지임.


2. 대중성 유무와 코디

내 취향이라 어쩔 수 없지만 맨날 실용적인 것만 가져오는 중.

당연한 거지만 와이드팬츠는 조금 길게 내려온 듯 발등을 살짝 덮어주는 길이로

입는 게 가장 예쁘다. 그리고 그렇게 입었을 때 다리 길이도 아주 마음에 들게 됨.

고로 이런 팬츠를 입으려면 상의보다는 매치 가능한 신발을 잘 갖고 있는 게 중요한데

굽이 높지 않은 플랫슈즈, 로퍼, 스니커즈 모두 좋다.

상의는 짧을 수록 와이드핏 팬츠의 시원시원하고 다리 길어 보이는 맛을 느낄 수 있는데

2,30대 들은 타이트한 이너에 가디건/오픈 셔츠/크롭 or 기본 재킷을 걸치겠지만

40대 이상이라면 레귤러핏 이너에 트위드 재킷이나 에코 레더 코트 등을 걸쳐도 멋스럽다.

모든 디자인이 어떤 느낌을 주듯이

무게감은 차분함으로 연결되고 가벼움은 발랄함으로 연결된다.

와이드핏은 그 무게감으로 발랄함 보다는 무게감을 주는데

이 무게감을 덜고 싶다면 상의는 좀 가벼운 기장으로 입어주는 게 좋고

이 무게감으로 세상을 더 진지하게 만들고 싶다면 긴 기장(롱 트렌치 코트 등)의 상의를 입어

세상 시크하게 걸어주는 것도 좋다. 이 때는 신발도 좀 굽 있는 것으로 맞춰주면

구두 소리 하나에 추억과 사랑과 쓸쓸함과 동경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3. 추비추 및 한줄평

이제 곧 도래할 24년의 봄날에 '입을 바지가 없어!'라고

외칠 그녀들에게 추천


'똥배를 내주고 다리 길이를 얻었다.'



글쓴이 이문연

옷이 어려운 여성들의 옷생활 코치

입을 옷 없는 옷장, 실패하는 쇼핑, 매일 똑같은 코디 환경을 개선합니다. 옷문제 코칭교육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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