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의 샤워장 시설은 운동 시설을 이용하는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온탕이 있기 때문이다. 운동 센터의 목욕탕인 이 곳은 코로나 때 사라져버린 목욕탕을 대신하는 훌륭한 곳인데 그래서 나는 목욕탕 비용을 쓰지 않아도 때를 밀 수 있다. 음핫핫! 오늘은 때를 미는 날. 먹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대사가 활발해서 그런지 나는 늘 적정 보유량보다 많아 보이는 때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래서 때를 미는 날은 (때를 밀 때 필요한 팔의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서)팔 운동을 하지 않는다. 하여간, 그렇게 열심히 때를 밀고 있는데 옆에 앉은 아주머니께서 나를 물끄러미 보더니 "때가 나와요?" 이러시길래, "네"라고 했고, "평소에 샤워를 안 해요?"이러셔서, (이때부터 읭? 이란 생각) 속으로 '나 헬스장 매일 오는데'라고 우물거렸다. 그러더니 "나는 때가 안 나와." 이러셔서 '저희 엄마도 때가 안나온대요.'라고 말하려다 말았다. 그러고서는 계속 때를 미는데 집중하는데 마지막 한 마디 "매일 안 씻어서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든가 말든가 이 아주머니가 '때 미는 활동'에 결핍이 있으시나 생각하고는 목욕탕 바닥에 떨어진 때 가루?들을 물로 쓸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