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의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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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지난 시간에 전자책의 장점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어주섰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그럼 전자책의 단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전자책의 단점이라...일단 가장 큰 단점은 홍보 방법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즉 종이책 베스트셀러를 전자책으로 옮긴 것이 아닌 이상 안 팔린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실용서적과 에세이 책 몇 권을 전자책으로 구매해 읽어보았는데 아무래도 모바일로 읽다보니 에세이같은 책이 전자책으로 구매했을 때도 잘 읽히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사람들이 베스트 셀러 책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전자책으로 구매해 그것을 끝까지 읽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4050 후기청년'과 '나는 예술가로 살기로 했다'를 구매했었는데 비록 베스트셀러는 아니었지만 오랜 시간 집중해서 읽기 어렵더라고요. 아! '대통령의 글쓰기'는 그래도 좀 진득하게 읽어서 2/3정도는 정독했던 것 같네요. 그건 제 독서 습관일 수도, 책의 종류때문일 수도 있지만 정확한 이유를 알기는 어렵네요. 상대적으로 '태도에 관하여' '나의 친애하는 적' '5년 만에 신혼여행'과 같은 에세이 책은 읽기가 편해서 그런지 끝까지 완독한 책들입니다.) 종이책의 연장선 상에서의 판매가 아니라면 전자책으로만 출간된 책의 판매율은 아직 미비하다고 보여집니다.
Q. 그게 어떤 이유때문일까요?
A. 아마 아직은 출판사나 유통사에서 종이책의 판매에 초점을 맞춰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합니다. 아마 종이책으로 나오지 않은 전자책 중에 정말 괜찮은 콘텐츠의 책을 어떤 유명한 분이나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서 '소개'를 해준다면 그런 효과로 꽤 많이 팔릴 수는 있겠으나 아직 전자책을 다운받아 보는 문화도 정착되지 않았고(여전히 책은 손으로 만져지고, 소유하는 부분에 있어 만족하는 분들도 꽤 있으므로), 모바일이나 컴퓨터가 있어야만 볼 수 있는 환경적인 부분도 하나의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포털 사이트에서는 홍보할 만한 '종이책'도 넘쳐나는데 '전자책'을 홍보할 이유(출판사와 연계해서 일종의 기브 앤 테이크가 있을 경우라면 더더욱)는 아직은 없어보입니다.
또한 우리 나라가 아직 전자책 초기? 시장이기에 Yes24나 알라딘, 리디북스, 교보 등에서 전자책 리더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지만(전 이것도 좀 불편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어디서 구매하느냐에 따라 리더 어플리케이션을 따로 다운받아야하기 때문이지요.) 사용해본 결과 사용자 입장에서 편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지요. 단점을 쓰다보니 아무래도 전자책 시장은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드네요. (덴장. ㅡㅡㅋㅋㅋ)
출판사와 함께 어떻게 하면 더욱 잘 팔 수 있을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은 키워드 홍보가 판매율을 높이기 가장 좋은 수단이라는 생각입니다. '옷, 자존감을 부탁해'라던가 '어쩌다, 1인기업'같은 전자책 제목은 '자존감'이라는 키워드와 '1인기업'이라는 키워드를 잡고 있어 그나마 검색을 했을 때 잘 걸린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전자책의 경우 더욱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본다면 비슷한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종이책과 비교해 '읽고 싶다'라는 느낌을 불러 일으키려면 가격만 저렴해서는 결코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하는 것! 저렴한 전자책의 운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잠시 반성을 ㅡㅡㅋ)
Q. 하지만 종이책도 구매해서 읽어보지 않는 이상 양질의 콘텐츠인지 확인하기 어려운데 전자책의 경우는 그러면 더더욱 리뷰어들의 피드백에 의존하게 될까요?
A. 저도 그게 좀 궁금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종이책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읽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데 전자책의 경우 그게 좀 어렵지요. 하지만 구매하기 전에 출판사 쪽에서 어느 페이지까지 오픈할 것인가를 정할 수 있습니다. 웹툰이나 웹소설의 경우 앞에 1권이나 몇 페이지까지는 무료로 걸어놓고 추가적으로 더 보고 싶은 사람일 경우 결제해서 보도록하는 시스템인 만큼 전자책 역시 앞 부분에 공개된 부분을 읽고 추가적으로 더 읽고 싶다면 구매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러한 무료 오픈 페이지를 통해 콘텐츠를 검증하게 됩니다. 그래서 종이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비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어쩌면 더욱 손쉽게 판단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Q. 전자책의 장점에서 소비자는 양질?의 콘텐츠를 쉽게 소비가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는데 옷에도 패스트 패션이 있듯이 패스트 북이 만들어지는 걸까요?
A. 아마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렴한 전자책이 많이 나오면 나올 수록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주저함도 많이 낮아질 것입니다. 아무래도 15,000원 종이책을 구입하는 것과 3,000원의 전자책을 구입하는 것(동일한 흥미를 유발하는 콘텐츠라는 전제 하에)은 부담이 다를테니까요. 하지만 이건 단순히 가격적인 진입장벽 측면에서만 생각한 것이며 가격대비 가성비를 따지는 것이라면 오히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구매에 더 신중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5,000원 짜리 종이책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그 가치에 대해서는 독자마다 차이가 있는 것처럼 3,000원짜리 전자책이 나에게 300원의 가치도 주지 않는 경우라면 그런 경험을 한 번이라도 맛 본 독자라면 전자책을 구매하는데 아무래도 훨씬 더 신중할 것입니다. 한 계절 입고 버려지는 패스트 패션이 안 좋은 이유는 환경적인 요인이 큽니다. 버려지는 옷은 재활용되지 않는 이상 쓰레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전자책은 환경 오염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그런 면에서 종이책 낭비가 더 걱정이긴 하지요.) 대신 불량한 콘텐츠는 독자의 감정을 오염시킨다는 점에서는 단점일 것입니다.
Q. 결국 전자책의 단점은 출판사 & 저자 입장에서는 '홍보가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크네요. 독자 입장에서는 '양질의 콘텐츠인지 판별이 어렵다'일 거고요. 이런 부분은 전자책 시장이 커짐에 따라서 뭔가 자연스럽게 해결이 될 듯도 싶고요.
A. 네 그래서 다양한 시도를 좀 모색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콘텐츠 생산자 입장에서는 전자책을 꾸준히 생산하면서 종이책과의 차별화를 통해 좀 더 재미나고 유익한 콘텐츠로 독자들과 만나보려고 합니다. 물론 돈이 아깝지 않을, 그 이상의 가치를 주려고 노력하면서 말입니다.
Q. 네 그렇군요. 오늘 유난히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종이책은 페이지와 콘텐츠, 사용된 이미지의 퀄리티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며 단행본 기준 12,000 - 20,000원 정도로 책정이 되는데 전자책의 가격 책정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A. 네 자연스럽게 가격적인 부분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네요. 가격 책정 역시 재미난 부분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가격 책정의 부분에 관해 이야기해보지요.
* 위의 글은 '나만의 콘텐츠로 먹고 살기 위한 전자책 대담'이라는 제목으로 진행 중인 공저 작업입니다. with 탐탐일가 홍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