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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Aug 16. 2017

나다운 강의는 기획에서 출발한다.

스타일 코치의 하루 #128

올 해 2월에 시니어 대상 강의로 미팅을 했었다.

가을 쯤 강의를 진행 예정이고

대상은 강남에 거주하는 50대 이상의 남녀


그런데 이번에 미팅을 하고서는 

50대 이상의 남성으로 바뀌었고

담당자분은 패션과 수다라는 기획을 요청했다. 


담당자 분이 젊은 분이 아닌데도

엄청 탄탄하고 기발한 기획을 짜 놓아서

(시리즈 형식의 강의라 패션 말고도 다른 주제가 있다.)

나 역시 패션과 수다라는 큰 주제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강의할 수 있을까 즐겁게 고민했다.


담당자분은 일방적인 강의를 원하지 않고

참여 유도형의 강의를 원했다. 

나 또한 일방적인 강의보다는 워크샵 형태의 

강의를 좋아하는지라 잘 짜보겠다고 이야기했고

패션에 대한 이론적인 것 대신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뭐가 재미있을까? 고민했다. 


첫째날은

옷장 속 남자를 마주하는 시간

둘째날은

패션으로 삶에 생기를 더하다.


소주제를 정하고 워크샵 커리큘럼을 작성했다. 

패션 마인드맵, 패션 빙의, 패션 런웨이 등등

담당자분이 어쩌면 자기가 원하는 커리큘럼으로 재밌게 만들었냐며.

속으로 안도했다.


50대의 패션 팁에 대해 이야기하라면

나보다 더 강의를 잘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다운 강의를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강의는 기획이 반이다. 이제 나머지는 강의를 하는 현장에서 결정된다.

50대 이상의 남성 강의는 처음이다. 준비를 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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