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다는 걸 인식한 경험
뉴스공장 공개방송에 다녀왔다.
가기로 해놓고 7시에 시작이라
분당에서는 첫차를 타고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얼마나 피곤할까 지레 겁;;;
과연 4시 반에 일어날 수 있을까;;; ㅋㅋㅋ
하지만 일어났다!!!!!!!!!!
4시 반에 일어나서 5500-1 첫차를 타려고 했는데
8100이 더 빨리 오는 것 같아 8100을 기다리던 중에 4102가 와서 냅다 탑승. 오예~
분당에서 새벽같이 서울로 가야 하는 뚜벅이 분들
4102가 정자역에서 5시 10분에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버스를 타고 서울역으로 슝슝~ 달려라~
근데 4102가 서울역에 안 서네. ㅋㅋㅋㅋ
숭례문에 내려서 걸어감.
공항철도도 처음 타보고~
9-1 출구에서 꽤 쉽게 안내가 되어 있어서 잘 찾아갔다.
열심열심.
디지털 미디어 시티역에서도 한 800m 걸어가야 하는데
열심열심 걸어가다보니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음.
나 6시 반에 도차했는데 이미 끝물 ㅠㅠ
스튜디오 안에 200명 들어갔는데
1번이 전날 6시 반에 왔다고 하고, 이미 새벽 3시에 200명 다 참.
자차 있는 사람들 좋겠....다. 차에서 쉬면 되니까.
나도 근처 게스트 하우스를 검색해 보았으나 없음.
그리고 친구네 집에서도 잘까 했으나 뚜벅이라 첫 차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음.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택시타야하는데 뉴스 공장이 그 정도는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시 반에 와서 끝에 서서 보다가 너무 보기 힘들어서
뒤쪽에 있는 자전거 거치대? 위에 올라가서 구경했다.
이럴라고 헬스 열심히 한건가 자괴감은 들지 않았지만
2시간 동안 계속 저 굵은 쇠봉에 이 한 몸 의지하려니
다리랑 허리가 무지하게 아픔.
그래도 1주년이니까.
다행히 김어준 공장장은 보임. ㅋㅋㅋ
주진우 기자 출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노르가즘 역시 제일 재밌다.
근데 야외는 스피커가 한 대여서 그런지 울려서 그런건지
말이 제대로 들리지가 않음.
1주년 공개방송인데 그런 부분이 살짝 아쉬웠음.
열일 중인 지미집
열일 중인 드론
끝나고 고기 준다고 그래서 기다렸는데
한 1,000명 되는 사람을 김어준 사진찍고 사인받고 하는 줄이랑 밥주는 줄이랑 같이 기다리게 하다보니
난 김어준 싸인 안 받고 밥만 먹을 건데 이거 받는라 난 중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30분 줄서서 받음. ㅡㅡ 배고픈데 비효율적으로 이럴래!!
예민해서 그런지 나이들어서 그런지 이런 비효율성 못참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99%의 사람들이 다 사진찍고 사인받기는 하더라.
그래도 치킨은 맛있었다. 찹찹. 커피도 맛있고. 쭉쭉.
근데 앉아서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야외 계단에 앉아서 먹음.
날씨도 너~무 좋고 그래서 암시롱 안했음.
그리고 다 나와서 먹으니까. ㅋㅋㅋ
일찍 일어나고 2시간 서 있었던 거 아무렇지 않았는데
오후 4시 반쯤(기상한지 12시간 째) 되니까 죽겠더라.
그래서 집에 가서 초저녁 잠에 빠짐.
그 새벽에 출발해서 탄천에서 너구리도 보고
김어준 공장장도 보고 노회찬 아저씨도 보고
'나 아직 젊구나'를 다시 생각하게 된 경험이었다.
뭔가를 애정한다는 건 좋은 거니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