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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Nov 06. 2017

[오글오글 #22] 즐긴다는 것의 다양한 해석

자기만의 동기부여로 몰입하는 상태

우리는 꿈을 이루면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

더 높은 차원이라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즐긴다는 것이 긍정적인 감정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즐긴다는 건 뭘까.

자기만의 동기부여로 몰입하는 상태가 즐기는 것이 아닐까.


미스 슬로운이라는 영화에는

승률 100%의 로비스트(제시카 차스테인)가 나오는데

일에 대한 애정이 있다거나, 어떤 가치를 이루기 위해 일을 하기보다는

'이기는 것'에 대한 희열만이 그녀의 삶에 가장 큰 행복(이 단어가 어울리는진 잘 모르겠지만)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삶이 일(로비스트로서 이기는 행위)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워커홀릭인 소시오패스를 상상하면 설명이 될까?

그래서 그녀는 이기기 위해 이기는 것의 결과로 감옥에까지 가는 것도 감수한다. 

아니 '감수'하는 게 아니라 이기는 것 그 외의 것은 중요하지 않다.

영화 팟캐스트에서 추천해줘서 봤는데 

사람이 저럴 수도 있구나 라는 신선함이 있었다. (나와는 정말 거리가 먼 종족 ㅡㅡ)


그래서 일반적인 상식에서 미스 슬로운(그녀는 마약도 하고, 섹스도 돈을 주고 처리?한다)이

일을 즐긴다고 생각할 수는 없으나 

'자기만의 동기부여로 몰입하는 상태'라는 기준이라면

그녀도 자기의 일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대하는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자기만의 동기부여가 무엇인지 찾으면 일을 좀 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재미, 즐거움, 의미, 보람, 기쁨 의 긍정적인 단어 외에도

즐긴다는 것에는 다른 단어로 설명될 수 있는 다양함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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