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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Mar 24. 2018

기본의 멋 [아이템 소개]

품목별 개수 + 브랜드 + 구매 시점 정리

옷의 개수를 세어본 적이 있나요?

옷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입을 옷이 없다. 

우리가 옷장을 대하는 마음가짐에는 막연함이 있습니다. 


뚜렷하지 못하고, 아득하다라는 의미의 막연함이

우리의 옷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느낌이라는 것이죠.


그런 느낌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번째 미션은 바로 옷장 속 아이템의 개수를 세어보는 것입니다.

저도 사실 스타일 코칭을 하기 전까지 옷장의 아이테 개수를 세어보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죠.

옷은 단지 사서, 입고, 버리면 되는 것일 뿐.


하지만 '사서, 입고, 버리는' 이 3가지를 잘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주체적일 필요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옷장을 잘 관리하기 이해 아이템을 세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생각한 옷의 개수보다 더 많은지, 더 적은지만 알아도

옷장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바뀌기 마련입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에는 '저항감'이 있습니다.

시작은 어렵지만 한 번 해보면 내 옷장 속 아이템의 개수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에서 오는

기쁨과 자신감이 막연함을 대신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브랜드와 구매 시점을 적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브랜드는 취향의 공통점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거나 

이 브랜드의 옷은 내가 생각보다 잘 안 입는 구나를 깨닫는 계기가 되어주죠.


옷을 적게 가지고 있다보니 한 가지 아이템을 꽤 자주 입습니다.

자주 입을 수록 옷의 수명이 빨라질 확률이 높지요.


그럼에도 내가 좋아하고 신중하게 고른 아이템은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함께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수명이 다 하기도 전에 비워지는 옷이 얼마나 많은지 알면

닳아 해질때까지 입는 것은 후회없이 사랑했다는 것과 같은 의미처럼 느껴집니다.


나와 궁합이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누가(인퓨처 컨설팅 유정식 대표) 그러더라고요. 내가 선택하지 않은 사람(직장 상사, 부모, 형제)과

소통이 잘 안 되는 건 당연한 거라고요. 


내가 선택한 것처럼 보이지만 옷장 속 아이템은 의외로

내가 선택하지 않은 아이템으로 가득 차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매장 직원이, 엄마가, 친구가 골라준 옷을 잘 입고 있나요?

(잘 입고 있다면 다행입니다.)


옷과의 궁합도 찾아가기까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오래오래 잘 입을 수 있죠. 

후회없이 보내줄 수 있다면, 잘 사랑했다는 증거입니다. 

구매 시점을 정리하는 것으로 옷과 함께한 시간을 정리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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