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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Mar 22. 2018

[전자책] 혼자하는 글쓰기 5 추가 에필로그

[추가 에필로그]

혼글 시리즈는 끝나지만, 글쓰기는 계속된다. 쭈-욱


존 쿠삭 주연의 아이덴티티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여러 명의 인물이 나오지만 결국 한 사람의 여러 인격이었다는 반전으로 꽤나 핫했었죠.(지금도 반전 영화로 검색하면 열 손가락 안에 꼽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 마음 먹었던 50가지 꼭지를 완성하는 것으로 혼글은 끝이 났습니다. 혼글 시리즈를 다 읽은 분들이 있을까마는 1권과 2권이 과거의 경험을 서술한 것이라면, 3권과 4권은 과거와 현재가 섞여 있으며, 5권은 거의 현재 시점에 맞춰 쓰여졌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일을 기억해서 쓰는 글쓰기 훈련에서 어떤 주제를 현재 시점으로 풀어내는 것까지 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권부터 차례대로 써간다면 말이죠.


생활형 글쓰기를 훈련하고 싶었고, 위로가 고플 때 셀프 토닥하는 법을 익히고 싶었습니다. 나라는 사람은 왜 이렇게 생겨먹었나 이해가 필요했고, 정체된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혼글을 시작했고, 결국 이렇게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결과적으로 혼글이 저에게 가져다 준 건 혼글이라는 전자책 5권이 전부('보여지는 것'으로는)지만, 혼글을 쓰는 순간에는 외롭지 않았습니다. 글쓰기 선생님이 되어 주었고, 술 한 잔 같이 할 친구가 되어 주었으며, 나를 돌아보는 거울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본업(스타일 코칭)에서 느끼기 어려운 성취감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혼글은 글쓰기라는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누가 쓰느냐에 따라 성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에게는 그것이 하나의 성격으로 발현되지 않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제 안에 결핍된 무언가를 채워주었습니다. 이제 저는 본업(스타일 코칭)과 전혀 관련이 없는 글은 잠시 접어두고 '기본의 멋(가제)'이라는 옷과 관련된 전자책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혼글 시리즈로 단련?된 근육이 '기본의 멋'이라는 책에 어떻게 발현이 될지 모르지만 또 다른 충만감이 되어줄거란 생각은 합니다. 어려움도 있지만, 좋은 것들이 더 많기에 글쓰기와 함께 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어떤 것을 채워갈지는 당신의 몫입니다. 당신의 혼글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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