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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Jan 20. 2016

1인기업 생존 웹툰 #20 자격지심

외부 강의를 하고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격지심이.

나의 만족도와 수강생들의 반응을 살피며

그 날의 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보면

늘 제 옆에 자격지심이가 앉아 있더라고요.


자격지심의 정의를 찾아보니

[자격지심(自激之心):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스스로 미흡하게 여기는 마음]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의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한자 사전을 찾아 보았습니다.

자격지심의 격은 아래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격하다, 심하다(甚--: 정도가 지나치다) 
2.빠르다 
3.세차다 
4.격렬하다(激烈--) 
5.(기가)높아지다


미흡하다는 마음은 스스로를 격하게 다그치게 됩니다.

"왜 나는 그것밖에 못했을까, 이렇게밖에 하지 못하는 걸까."

그렇게 스스로를 작아지는 저를 발견하다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그렇다면 격려의 격은 무슨 격이지?


[격려(激勵): 용기나 의욕이 솟아나도록 북돋워 줌]

자격지심의 격과 격려의 격은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격이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스스로를 격하게 다그치는 건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며

혹은 스스로가 생각하는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그게 너무 심해 나를 망가뜨리거나 부정적인 소용돌이에 몰아넣는다면 안 되겠지만

적당한 자격지심은 격려와 이란성 쌍둥이는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격지심은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구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무엇을 반성하고 개선해야 될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기회.

자격지심이를 만난 다음에는 꼭 격려군을 만날 것.

그 두 친구와의 우정?을 통해 성장해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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