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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Aug 13. 2018

N잡러, 본업과 부업의 기준

하고 싶은 일로 마음의 부자가 되어보자.

N잡러라는 말이 있다.


직장을 다니건, 다니지 않건.

아마 다니지 않는 사람에 해당될 일이 더 많겠다.


하나의 일만 하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일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1인기업의 경우 한 가지 일로만

고정 생활비를 벌기 힘들기 때문에

나 또한 N잡러의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는데


내가 돈 버는 수단의 큰 축으로 생각하는 두 가지가

스타일 코칭과 글쓰기다.


코칭은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를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신청자가 있을 경우에만 진행하므로

내가 밀도를 정하는 게 어렵다.


글쓰기의 경우 혼자서 쓰기만 하면 되므로

내가 밀도를 정할 수 있다.


본업과 부업을 굳이 나눌 필요는 없지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 같아서

혹은 본업이 나의 정체성을 더 잘 나타낸다는 생각에

혹은 본업이 돈을 벌기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에

본업과 부업을 따로 생각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스타일 코칭이 나에게는 본업이었다.

글쓰기는 내가 좋아하는 부업 정도라고나 할까.


그런데 요즘 생각이 바뀌고 있다.

나의 기질과 성향, 좋아하는 정도로 치자면(잘하는 것과는 별개로)

글쓰기가 스타일 코칭보다 위에 있다.


그래서 본업과 부업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갑자기 나의 본업이 과연 스타일 코칭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 코칭을 하는 게 좋다. 내가 잘하는 부분으로 도움을 주면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원할 때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글쓰기가 좋다.

스타일 코칭은 신청자가 있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에너지를 쓰는 정도, 좋아하는 정도는 글쓰기가 우선이다.

하지만 내가 밥벌이로 선택한 일은 스타일 코칭이다.

그리고 스타일 코칭은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두 가지는 모두 나에게 필요하다.

나를 이루는 중요한 가치이자 일이다.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진화론적 선택일 수도 있다.

150점 짜리의 뛰어난 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생각에

80점 짜리의 무기와 100점 짜리의 무기를 가지고 승부를 해야 하는.


어쩌면 욕심일 수도 있다. 두 개를 같이 갖고 싶다는 욕심.

하나를 놓지 못하기 때문에 더 더디게 갈 수밖에 없는 현실.


그런데 그게 좋은 걸 어쩌나.


그래서 요즘은 본업과 부업의 경계가 애매해지고 있어서

굳이 두 가지를 따지지 않기로 했다.


스타일 코칭과 글쓰기 둘 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두 가지로 돈을 버는 일이야 말로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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