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문연 Oct 01. 2018

첨부터 종이책은 아니었어 #1 혼자하는 글쓰기의 시작

300권 자비출판 제작기

그럴 때 있지 않은가. 


집중해야 할 곳과 집중하고 있는 곳이 다를 때. 


정규직 직장을 다니고 있지 않았고, 9시부터 3시까지 근무하는 환경 때문에 남는 시간이 많았다. 걸어가고 있는 곳은 스타일 코칭 분야인데 남는 시간은 스타일 코칭보다 글쓰기에 쏟아붓는 그런 상황. 


그건 어쩌면 나의 아이덴티티가 스타일 코칭보다 글쓰기 쪽으로 더 기울었으면 하는 바람이 행동으로 나온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그렇다고 내가 글쓰기로만 먹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스타일 코칭을 아예 놓지도 못한다. 그리고 놓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래서 '글쓰는 스타일 코치'라는 애매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무던히도 글을 쓰고 있다. 


종이책은 기획을 해서 출판사에 투고를 해야 한다. 

이미 첫 번째 종이책을 출판사에 투고해서 출간한 경험이 있음에도 그 과정이 너무 지난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종이책으로 낼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가볍고 재미있게 그러면서 가끔 진지하게 마빡을 때리는 그런 글은 전자책으로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침 지인분이 전자책 출판사를 창업했고, 나의 B급 기획서는 그렇게 전자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첫 책은 실용서였다.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내가 다시 읽어도 진지함이 궁서체 할아버지다. 

첫 전자책은 짧은 산문 형식의 글이었다. <지금은 쉬는 시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모아 전자책으로 낸 것이다. 


좀 더 긴 에세이를 써보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위트와 글빨을 배우고 싶어 글쓰기 훈련을 혼자서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나도 나를 모르겠는, 집중해야 할 곳과 집중하고 있는 곳이 다른 지금의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쓰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고민해봤자 답 안 나온다)


혼자하는 글쓰기 1권-5권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이 글은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종이책 자비출판 과정을 담은 글입니다. 

https://tumblbug.com/todaywriting


작가의 이전글 첨부터 종이책은 아니었어(300권 자비출판 제작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