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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Oct 03. 2018

첨부터 종이책은 아니었어 #2 글쓰기 최적화 인간

300권 자비출판 제작기

첨부터 종이책은 아니었어(300권 자비출판 제작기)

#2 글쓰기 최적화 인간


1. 글쓰기 실력에 대한 의심보다 쓰는 걸 좋아한다. 

2. 앉아 있는 걸 좋아한다. 3시간은 거뜬하다. 

3. 아직 무명이라 상처가 덜하다. 


내가 정리해본 글쓰기 최적화 인간의 조건이다. 

내가 글쓰기 최적화 인간의 상위에 랭크될 수 있는 이유이다. 


실력은 내가 평가하는 게 아니다. 쓰다보면 평가를 받는 날이 온다. 내가 할 건 멘탈 관리와 꾸준히 쓰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가만히 있는 걸 누구보다 좋아한다. 집순이다. 작업하러 가는 까페가 있다. 


그래서 나는 계속 쓰는 것 같다. 시간이 남아 쓰고, 쓰는 걸 좋아해서 쓰고, 아무도 내가 쓰는 글에 대해 뭐라 하지 않아서 계속 쓴다. 그리고 세상에 나다운 걸 내놓는 것도 재미있다. 세상에 없는 기획. 돈은 안 될 것 같지만 한 번 쓰고 싶은 기획. 그런 것들이 계속 생각난다. 그래서 심심하지 않게 쓰는 중이다. 


<혼자하는 글쓰기>는 쓰고 싶어 기획했다기보다는 내가 글쓰기 훈련을 하고 싶어 생각한 기획이다.

꾸준히 하려면 목차가 50가지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주제를 한 번에 왕창 정해놓아야 뭘 쓸지에 대한 고민을 줄일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쉽게 쓰고 싶어 누구나 쓸 수 있는 생활 속 주제로 정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밥'으로 시작하는 '50가지 생활주제로 시작하는 작은 글쓰기'다. 예전에는 귀차니스트의 기질로 인생이 꼬일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하면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쓰고,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으로 나름 기질을 좋게 발현 중이다. 


세상의 모든 귀차니스트들이여, 우리들의 귀차니즘은 극 효율주의로 발현될 수 있다오!


혼자하는 글쓰기는 전자책으로 10꼭지씩 쪼개서 냈는데 뭐든 50가지를 써보면 좋은 것이 아주 미미하게 글빨이 달라지는 게 보인다. 어떤 결과를 낼지, 그 결과가 진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올지 생각하진 않았지만 글쓰기 훈련으로 시작한 작업이 진짜 '훈련'이 된 것이다. 그래서 어떤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지를 먼저 정해야겠지만(나의 경우는 에세이였다) 잘 쓰고 싶으면 써야 한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스스로를 '글쓰기 최적화 인간'이라고 생각하도록.


* 이 글은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종이책 자비출판 과정을 담은 글입니다. 



첨부터 종이책은 아니었어(300권 자비출판 제작기)


1. 혼자하는 글쓰기의 시작

2. 글쓰기 최적화 인간

3. 적은 인세의 맛

4. 마침표의 중요성

5. 종이책 제작의 변

6. 텀블벅을 선택한 이유

7. 도움받아야 하는 것들

8. 인쇄사를 방문하다.

9. 300권의 견적서

10. 이제 파는 일만 남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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