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형사라 쓰고, 현실 히어로라 읽는다.
머리 좋은 범인 VS
강한 집념의 형사
진실을 쫓아 실체에 접근하는
의심과 믿음의 티키타카
* 주지훈과 김윤석의 연기 대결이 볼만함. 김윤석의 연기는 기존의 느낌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번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든다. 기대 안하고 봤는데 꽤 잘 만든 영화라 생각한다.
* 구치소에서 주지훈이랑 김윤석 마지막 대면(방미영에 대한)할 때 김윤석의 멘트(‘내가 널 이겨서 뭐하니.’로 시작하는)가 마음에 와닿는다. 나혼자 감동.
* 일개 형사라 쓰고, 현실 히어로라 읽는다. 평범한 사람이 어떤 마음을 먹었을 때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영화가 아닌가 한다.
유가족들의 입장에서, 혹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한다.
사실 김윤석처럼 경제적 여유가 있고, 가족이 없어 시간적 여유까지 있는(써놓고 보니 우리 나라에선 이래야 타인에게 쏟을 에너지가 있나 라는 생각이 불현듯;;) 사람이기에 가능할 수도 있다.
* 형사들도 사건,사고는 많고 인력은 부족하고 그래서 늘 성과 중심의 일처리로 가거나, 압력행사가 있는 일을 하게 되는(안 그런 분도 있겠지만 조직의 일이라는 것이...)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그런 상황을 줄일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다행히 해피엔딩이지만 김윤석 캐릭터의 말과 행동은 뭔가 생각해볼 여지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