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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Feb 14. 2019

월화수목 옷요일 11) 누구를 위한 아까움인가요?

무언가를 비우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아깝다'입니다.


모든 분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5,60대 분들은 '채워야 잘 사는' 시대에

젊은 시절을 보냈던 분들이라 비우는 것에 익숙치 않습니다. 


그리고 정리를 귀찮아하는 3,40대분들도 많지요.

잘 못하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고 그러다보면 점점 쌓이는 물건들.


안 쓰는 그릇들은 찬장에

(사은품으로 받은 락앤락 통을 세어볼까요?)

나중에 먹을 음식들은 냉동실에

(냉동실에 들어간 음식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나요?)

온갖 채소들은 가장 저렴한 대용량으로.

(썩어서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들어간 채소의 양은 어느 정도인가요?)


아까움의 개념이 '금전적 비용'에만 맞춰져 있기에는

다른 부수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 입는 옷을 보관하는 공간 비용 <= 옷이 없다면 다르게 활용될 수 있겠죠.

안 입는 옷과 입는 옷이 섞여있는 선택 비용 <= 입는 옷만 있다면 훨씬 잘 선택할 수 있겠죠. 

정리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비우지 못하는 고민 비용 <= 볼 때마다 한숨을 유발합니다. 


쓰지 않는 것들

입지 않는 옷들

먹지 않는 음식들


누구를 위한 아까움일까요?

아깝다고 하지만 정작 '아껴서 얻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 월화수목 옷요일은 스타일 코치의 생각 정리 글입니다. 

월-금 랜덤으로 올라갑니다. 글에 대한 의견은 자유롭게 댓글로 나눠주세요.

다뤘으면 하는 주제를 알려주시면 그 주제에 대한 코치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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