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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Mar 04. 2019

월화수목 옷요일 14) 몸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코칭을 하게 되면 의뢰인과 

자연스럽게 몸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정확히는 체형 혹은 사이즈에 대한 이야기이죠.


몇 일전에도 쇼핑 코칭을 하는데

의뢰인이 카톡으로 걱정을 하더라고요.


'살들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는 의뢰인에게

'살들은 ㅜㅜ 운동밖에 없지요. 

살때문에 스트레스 안 받는 것도 중요하고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보니 그 말은 제가 생각했던 좋은 답변은 아니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에게 맞는 사이즈를 찾으면 되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라고 답할 걸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의뢰인은 살 찐 몸을 걱정하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운동이라는 의식의 흐름대로 답변을 하고 말았습니다. 


여성들이 자신의 몸이 '문제'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에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는 '사이즈의 획일화'에 있습니다. 

백화점이나 아울렛의 브랜드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55나 66 사이즈밖에 없기 때문이죠. 


내가 좋아하는 옷인데 내 몸에 맞는 사이즈가 없을 때

선택의 폭은 줄어들게 되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스타일적 자유를 뺏깁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화살은 나의 몸으로 돌아오게 되는 거죠. 


의뢰인의 몸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체형을 가진 사람들에게 맞는 옷을 생산하지 않는 기업이 문제인 거죠. 


이번 온라인 쇼핑 코칭에서 구매한 아이템은 망고의 자주색, 아이보리색 니트 2가지와

마시모두띠의 체크 스커트, 슈콤마보니의 연분홍색 플랫슈즈입니다.


내 몸에 잘 맞는, 나에게 잘 어울리는, 나의 매력을 부정하지 않는

아이템을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입니다.


* 월화수목 옷요일은 스타일 코치의 생각 정리 글입니다. 

월-금 랜덤으로 올라갑니다. 글에 대한 의견은 자유롭게 댓글로 나눠주세요.

다뤘으면 하는 주제를 알려주시면 그 주제에 대한 코치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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