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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Mar 07. 2019

월화수목 옷요일 15) 반품/환불에 대처하는 자세

옷을 사는 건 기분 좋은 일입니다.

기꺼이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요. 

하지만 구매했던 옷을 반품하는 일은 귀찮은 일입니다. 


매장에서 입었을 때는 괜찮았는데

혹은, 온라인에서 봤을 때는 괜찮았는데

왜 집에 도착한 옷은 온라인에서의 그 옷이 아닌지.

왜 매장에서의 빛깔과 느낌이 집에서는 안 나는지.

정확히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옷을 가지고 있어도 안 입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은

반품과 환불을 해야 하는 강력한 한 가지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성을 누르고 이성에 기반해 옷을 샀어도

가끔 반품과 환불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오늘은 가급적 귀찮은 반품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맘 편하고 쉽게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했을 때입니다.

보통 백화점이나 아울렛이죠. 

옷을 살 때 이것저것 봐주고 친절히 대했던 점원에게 가서

옷을 환불받는 것은 심리적으로 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가 옷을 샀을 때의 시간과 다른 시간 때를 공략해 환불할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매장에는 2명의 직원이 있는데 시간대별로 한 명만 있을 때가 있지요. 

그 시간대를 잘 맞추면 조금 덜 미안하게 반품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온라인 매장에서 구매했을 때입니다.

사실 온라인 매장은 면대면 쇼핑이 아니기 때문에 

택배비가 추가적으로 드는 것 외에는 크게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단, 하루 빨리 반품하는 것이 하기 싫은 일에 대한 마음의 짐을 빨리 더는 방법이지요. 

그래서 온라인에서 구입한 물건은 반품/환불 신청을 3일안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신청해놓으면 박스에 잘 넣어서 문 앞에 놔두면 되니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반품/환불 매장은 SPA브랜드입니다. 

온라인도 그렇고 오프라인 매장도 그렇고 반품과 환불이 가능한 시간이 30일입니다. 

대량으로 생산되고 대량으로 판매되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너무 편합니다.

게다가 온라인 주문했을 경우 '무료 반품'이기도 합니다. 

'확신이 있을 경우' 바로 반품을 하지만 '괜찮은지 잘 모르겠는 경우' 옷장에 한 10일 정도 걸어놔도 좋습니다. 

10일 후에 다시 입어봤는데도 확신이 안 생긴다면 당연히 반품을 해야겠지요. 


택도 안 뗀 제품을 가지고 있어 본 적이 있지만 

전시용으로 만족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면 그 제품이 나에게 주는 이점이란 없습니다. 


반품과 환불은 세상 귀찮은 일이지만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똑똑한 소비자에 한 걸음 가까워지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건강한 쇼핑은 나에게 맞는 물건을 제대로 사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사용하지 않을 물건을 제 때 잘 반품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 월화수목 옷요일은 스타일 코치의 생각 정리 글입니다. 

월-금 랜덤으로 올라갑니다. 글에 대한 의견은 자유롭게 댓글로 나눠주세요.

다뤘으면 하는 주제를 알려주시면 그 주제에 대한 코치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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