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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Apr 08. 2019

월화수목 옷요일 21) 익숙한 옷을 산다는 것 아세요?

어디선가 들었고

누군가가 했던 말입니다.


실수를 하는 게 잘못이 아니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게 잘못이라구요.


하지만 희한합니다. 

사람이란, 알면서도 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까요?

후회할 짓을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왜 해놓고 후회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무의식의 작용인 것 같습니다. 

누구나 정기적으로 하는 패턴이 있습니다. 

밥을 먹을 때, 공중 화장실을 갈 때(저는 중간 칸을 선호합니다. 이유는 저도 몰라요)

버스 자리에 앉을 때, 엘리베이터를 탈 때 등등 말이죠.


쇼핑을 할 때 제가 의식적으로 참는 한 가지는

청바지를 구경하고 입어보지만 구매는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른 아이템은 별로 눈길이 안 가는데 희한하게 청바지는 계속 사고 싶더라고요. 

집에 이미 청바지가 3개있어서 자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쇼핑에는 패턴이 있습니다. 

무엇을 살까 리스트를 만들어 구매를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의 생각의 흐름은 실패를 줄이는 물건을 사게 마련입니다. 

Best를 뽑았던 '성공의 경험'이 적으므로 Worst는 뽑지 말자는 심리적 기재가

지난 번에 샀던 나쁘지 않았던 옷들, 하지만 그렇다고 

썩 마음에 드는 건 또 아닌 옷들의 데이터 베이스와 합쳐져

사고보면 지난 번에 샀던 옷과 비슷한 옷을 사고마는 경향성을 지니고 마는 것이죠.


그래서 쇼핑할 때는 내가 좋아하는 옷을, 꼭 필요한 옷을 산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집에 와서 보면 작년에 산 비슷한 옷을 옷장에서 발견하게 되는 시츄에이션!


옷장 속 당신에게 물어볼 시간입니다.

익숙한 옷을 사고 있나요? 아니면 내가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옷을 사고 있나요?


* 월화수목 옷요일은 스타일 코치의 생각 정리 글입니다. 

월-금 랜덤으로 올라갑니다. 글에 대한 의견은 자유롭게 댓글로 나눠주세요.

다뤘으면 하는 주제를 알려주시면 그 주제에 대한 코치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 월화수목 옷요일은 <스타일 자장가>라는 제목으로 오디오 클립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

오디오 클립 들으러 가기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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