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오답 노트> 8. ZARA 여성 체크 치노 팬츠
<ZARA 여성 체크 치노 팬츠>
* 이미지 출처
* 디자인 분석
1) 색깔: 보통 차콜이라고 말하는 짙은 회색이야. 차콜은 숯(목탄)을 말하는데 숯색이라던가, 진회색이라고 하면 알아듣기 더 편할텐데 패션계는 역시 영어로 표현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 하여튼 진한 회색이야. 검은색이 회색보다 강하고 무거운 느낌이라면 회색은 검은색보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이지. 그래서 정장을 주로 입는다면 이렇게 진한 회색의 체크 바지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아.
2) 실루엣 및 길이: 스키니하게 떨어지지 않는 슬림핏 일자 바지야. 슬림핏 일자는 어떤 하체를 가진 여성에게도 잘 어울리는데 허벅지가 굵다면 특히 슬림핏 일자를 선택해야해. 허벅지 부분의 간격과 발목 부분의 간격의 차이가 클 수록 허벅지의 굵기가 도드라져 보인다고 볼 수 있는데(대비 효과) 슬림핏은 그 대비를 줄여주거든. 그렇다고 골반이 넓거나 허벅지가 굵은 체형이 일자(로 떨어지는) 바지를 선택하면 그 일자가 다리 모양을 대변해서 날씬해 보이지는 않게 되는 거지. 저 모델이 말라서 저 핏이 낙낙해 보이는데 아마 보통 체형이 입으면 허벅지에서는 살짝 붙으면서 자연스럽게 다리 라인을 타고 떨어지는 모양이 될거야. 기장은 10부로 딱 좋아. 가을과 겨울에 입기에는 9부도 괜찮고 10부도 괜찮은데 로퍼나 운동화, 부츠 등에 깔끔하게 매치하기는 양말이 보일 듯 말 듯한 길이의 10부가 더 좋지.
3) 소재 및 디테일: 비스코스가 34% 들어있는데 인조실크로 착용감과 보온성은 좋지만 주름이 잘 생기는 단점이 있대 [네이버 두산백과]. 인조실크라 그런지 바지가 저렴해 보이지는 않아. 대부분의 바지는 스판(스판덱스: 폴리우레탄계 섬유의 일종)끼가 적을 수록 내 살을 잡아주는 효과가 뛰어난데 예를 들어 이런 거지. 스판끼가 있을 수록 탄성은 높아지고 살을 잡아주기 보다는 살과의 접촉면을 그대로 흡수해 보여주거든. 바지를 입었는데도 팬티 라인이 도드라져 신경 쓰이는 그 기분 알지? 그래서 얇거나 스판끼가 있는 바지는 입었을 때 안 예뻐보일 확률이 높은거지. 허리 앞 부분에 주름이 없어서 더 깔끔하게 연출이 가능해.
* 추천 대상
연령대: 20대 후반 - 50대 초반
체형 및 상황: 골반이 넓거나 허벅지가 굵은 걸 보완하는 정장 바지를 찾고 있다면,
취향 및 선호도: 실패가 적은 체크 정장 바지를 처음 시도해보고 싶다면,
* 코디 팁
내가 고르는 대부분의 아이템들이 기본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들이라 다양한 코디가 가능해. 정장 바지랑 깔끔한 맨투맨 티셔츠랑 매치해도 좋고, 블라우스나 셔츠는 뭐 말할 것도 없지. 정장 바지라서 클래식한 트렌치 코트랑 매치해도 좋고, 캐주얼한 점퍼랑 운동화랑 매치하면 스타일리시해보일 수 있어. 비슷한 종류(포멀:바지 x 포멀:트렌치코트)끼리 코디는 쉬워 보여도 다른 종류(포멀:바지 x 캐주얼:점퍼)끼리 코디는 쉽게 접근하지 못하거든. 코디도 어떤 틀을 가지고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면 어렵게 마련이야. 다양한 조합으로 개성을 나타낼 때 스타일링의 재미는 배가 되는데 말은 참 쉽죠잉?
<쇼핑 오답 노트> 소개 및 더하는 말
1. 아이템의 디자인에는 어떤 느낌이 있습니다. 그 느낌을 입고 싶을 때 우리는 그 아이템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죠. 코치의 분석을 통해 내가 옷으로 표현하고 싶은 느낌,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2. 스타일과 스타일링에는 오답이 없지만 각자 피하고 싶은 자기만의 오답은 있습니다. 쇼핑 오답 노트는 아이템 분석을 통해 독자들이 자기에게 맞는 합리적이고 즐거운 쇼핑을 하기를 바랍니다.
3. 동물을 죽이지 않아도 멋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 동물의 털이나 가죽이 사용된 의류나 잡화의 추천을 최소화합니다.
4. 20대 후반부터 50대까지를 고려한 다양한 아이템을 보여드립니다.
5. 빨간날과 주말을 제외한 월,화,수,목,금요일 업로드합니다.
글쓴이: 이문연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 주말엔 옷장 정리 저자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