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오답 노트> 9. 닥스 여성 키높이 스니커즈
<닥스 여성 키높이 스니커즈>
* 이미지 출처
* 디자인 분석
1) 색깔: 검은색과 금색이 사용됐지. 난 옷이든, 신발이든, 가방이든 금색이 사용되는 것을 좋아하는데 왜냐하면 금색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거든. 옛날 왕의 옷만 떠올려봐도 가슴과 어깨 부분에 금실로 수를 놓았잖아. 왜 그랬겠어? 금실이 주는 위엄과 고급스러움이 왕의 이미지에 걸맞기 때문이었지. 검은색과 흰색은 대표적인 무채색으로 심플 오브 심플, 깔끔 오브 깔끔이라고 보면 돼. 그런데 약간 광택이 나잖아? 광택이 너무 부담스러울 경우 오히려 저렴해보일 수 있는데 이건 은은한 광택이라 오히려 더 고급스러워 보이지. 게다 금색이 펄처럼 들어가 있어서 은은한 멋이 배가 된다고 보면 돼. 닥스라는 브랜드가 타겟 연령층이 30대 후반 이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격대에 걸맞는 고급스러움이 묻어나.
2) 모양: 앞코에서 발등까지 잘 빠졌어. 그냥 볼 때는 괜찮은데 신었을 때 뭔가 모양이 안 예쁜 신발은 이 앞코에서 발등까지 올라오는 라인 처리가 잘못되서 그럴 수 있는데 이 신발은 발 볼도 적당하고 발목 올라오는 부분도 적당해. 내가 적지는 않았지만 이 신발이 5cm 키높이 스니커즈라는데 아마 속굽이 있는 것 같아. 스니커즈가 굽이 거의 없기 때문에 키가 작아 보일까 걱정하는 여성분들이 은근히 있는데 이런 신발을 신으면 아마 그런 걱정에서는 자유롭겠지. 한 가지 덧 붙이자면 스니커즈를 신는다고 키가 작아 보이지는 않아 아무리 굽 있는 신발을 신어도 옷 스타일링을 잘못하면 굽 있는 신발을 신어도 무용지물이라는 사실~
3) 소재 및 디테일: 각 브랜드가 타겟 연령층이 있는 것처럼 닥스의 이 신발도 2,30대가 신으면 나이들어보일 수 있어. '고급스럽다'는 것은 '품질이 뛰어나고 값이 비싼 듯 하다'라는 뜻인데 대개 이런 제품의 공통점은 '활동적이고 생기있어 보이는' 것과 반대 지점에 있거든. 그리고 이 운동화가 검은색이랑 흰색이랑 두 가지인데 흰색은 딱 보면 골프화가 연상되더라고. 이 신발이 공들인 티가 나는게 뭐냐면 묶는 끈이 아니라는 거야. 끈의 끝단이 막혀 있잖아? 이건 끈이 고무줄로 되어 있다는 뜻이지. 이건 내 추측인데 아마 맞을거야. 끈 묶는 게 귀찮거나, 번거로운 분들을 위한 기능적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지. 하지만 역시 끝 부분을 금색 메탈로 처리해서 깔끔하고 귀여워.
* 추천 대상
연령대: 40대 초반 - 50대 후반
체형 및 상황: 키 높이 스니커즈를 찾고 있다면,
취향 및 선호도: 여기저기 잘 어울리면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봄/가을/겨울 운동화를 찾고 있다면,
* 코디 팁
스니커즈랑 청바지는 거의 영혼의 단짝 같은 느낌이고. 어떻게 스타일링을 해볼까. 40대 후반의 통통 체형이라고 할 때 슬림핏 일자 면바지(베이지색도 좋고, 연분홍색같이 약간 화사한 색도 좋아)를 매치하고 상의는 그냥 심플한 기본 티셔츠, 목 없는 짧은 야상 자켓을 걸치면 잘 어울릴 것 같아. 스카프 하나 포인트로 해주면 좋겠지. 요즘 후들거리는 와이드 팬츠도 많이 입잖아? 스니커즈니까 10부보다는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9부 정도가 괜찮을 거 같아. 가을 되면 양말 코디를 어려워하는데 채도가 낮은 단색 양말로 매치하면 실패할 확률은 적을거야. 로고가 너무 티나는 양말은 긴 바지 입을 때 신도록 하고.
<쇼핑 오답 노트> 소개 및 더하는 말
1. 아이템의 디자인에는 어떤 느낌이 있습니다. 그 느낌을 입고 싶을 때 우리는 그 아이템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죠. 코치의 분석을 통해 내가 옷으로 표현하고 싶은 느낌,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2. 스타일과 스타일링에는 오답이 없지만 각자 피하고 싶은 자기만의 오답은 있습니다. 쇼핑 오답 노트는 아이템 분석을 통해 독자들이 자기에게 맞는 합리적이고 즐거운 쇼핑을 하기를 바랍니다.
3. 동물을 죽이지 않아도 멋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 동물의 털이나 가죽이 사용된 의류나 잡화의 추천을 최소화합니다.
4. 20대 후반부터 50대까지를 고려한 다양한 아이템을 보여드립니다.
5. 빨간날과 주말을 제외한 월,화,수,목,금요일 업로드합니다.
글쓴이: 이문연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 주말엔 옷장 정리 저자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