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생산이 재미있냐고 물으신다면

스타일 코치의 하루 #226

by 이문연

본인에게 콘텐츠를 생산하는 게 재미있냐고 물으신다면

글쎄, 나는 인정과 보상도 일의 재미에 포함되는 사람인데

그게 안 따라주니까 그게 될 때까지 하는 거야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네.


예를 들어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는 재미로 쓴 책이라

이 책으로 어떤 성과를 내는 것에 있어 기대치는 낮은 편이지만(그래도 열심히 팔려고는 했는데)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나 <주말엔 옷장 정리>는

내가 이 분야에서 인정받고 싶다는 기대를 갖고 쓴 책이라

그 성과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이고 그게 안 따라줄 경우에 실망하고 좌절하게 되는 거지.


하지만 그러면서 또 느끼는 점은 내가 내 콘텐츠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형식과 전달 방법을 아직 못찾았나 하는 물음이야.

그건 코칭이나 워크숍 프로그램도 마찬가지고.

내가 찾았다 생각해도 아무도 그걸 알아주지 않고 찾아주지 않으면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하는 질문을 안 할 수가 없거든.


하여튼 그래. 그럼에도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

왜 안 되는 걸 붙잡고 있냐에 대한 답을 곱씹는 중이지.


내가 원하는 상황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안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내가 지금까지 퍼뜨린 영향이 조금은 있다고 생각해.

내가 일을 함으로써 내가 받는 영향과 남에게 주는 영향이 좋으니까.

그걸 지속하고 싶은 마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게 좋아서 포기하지 않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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