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탕에 몸을 담그고
관찰을 하다보면
어린 그녀들과
나이든 그녀들의
공통점이 있다.
그녀들은 서로 돕는다는 것이다.
수영 수업을 같이 듣기 때문에
어리면 초등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어느 정도 관계 형성이 되어 있다.
인사도 하고. 귀여워도 하고. 따르기도 하고.
어린이들에게 수영복을 입는 것은
수영모를 쓰는 행위에 견줄(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게 단연 1위)만큼 미스테리하고 어렵기에
종종 같은 수업을 듣는 언니들의 도움을 받는다.
그런데 나이든 그녀들도 그렇더라.
70대 이상의 몸집이 꽤 불어난 그녀들에게도
수영복을 입는 것은 어려운 일.
다리를 넣고 어깨 끈을 위로 올려
수영복 매무새가 잘 되었는지를 서로 봐준다.
몸에 잘 맞게 수영복을 펴주기도 하고
꼬인 어깨 끈을 풀어주기도 한다.
그녀들은 자연스럽게 하는 행위겠지만
그런 행동들은 얼마나 고맙고 사랑스러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