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글쓰기 수업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by 이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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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책을 내고 나서

글쓰기 수업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책을 출간한 사람들을 1부터 100까지

필력으로만 점수를 매긴다면 저는 50점 정도 될까요?

그럼에도 글쓰기를 통해 해소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고

실제로 글을 쓰면서 매일매일 버티는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제가 먼저 발을 들였던 것은 일반인 스타일링 쪽이고

그 쪽으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글쓰기 워크북을 출간했음에도 글쓰기 수업을 하지는 않았었지요.

(이 책으로 글쓰기 워크숍을 하고 싶어한 독립서점 대표님께 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기도 했구요.)


책을 낸 많은 분들이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는데

굳이 나까지?란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와 책쓰기 수업을 받는데

그런 기류에 동참하는 것처럼 보이기는 싫었거든요.


하지만 행복한 옷입기 4주 강좌를 하면서

지금 나의 상황을 돌아 봤을 때 이런 걸 따지는 것들이

나에게 도움이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고민에 대해 친구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글쓰는 스타일 코치면 글쓰기 수업도 할 수 있는 거 아냐?

그것도 정체성에 도움이 되는 활동 같은데.'


'너 글쓰기 좋아하잖아. 어쩌면 글쓰기 수업이랑 스타일 강좌랑

같이 하면 시너지가 더 날 지도 모르지.'


친구들의 이야기는 힘이 되었지만 판단은 제 몫이기에 고민해보았습니다.

에너지를 한 쪽으로 집중하고 싶어서 글쓰기 수업을 안 해 왔는데

글쓰기 수업을 하는 것이 나의 에너지를 빼앗는 일일까?

내가 글쓰기 수업을 한다고 나의 정체성이 그렇게 어그러질까?

내가 과연 글쓰기 수업을 돈을 받고 할 만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본 결과 해보기 전에는 모르겠더라구요.

저는 어쩌면 글쓰기 수업을 스타일 강좌보다 더 좋아할 수도 있구요.

글쓰기 수업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는 것을 (긴장되지만)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글쓰기 수업을 연다고 해도 신청자가 없을 수도 있구요.


그래서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에 수록된

50가지 생활주제를 매 달 4개씩으로 쪼개 12월 동안 48가지 주제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신청자가 있다면 이건 저에게도 아주 큰 프로젝트지요.


이 프로젝트가 2020년을 저에게 어떤 해로 만들어 줄지는 모르겠습니다.

고민의 결과물이니만큼 저를 위해, 글쓰기에 관심있는 초심자분들과 재미있게 해보고자 합니다.


커리큘럼은 곧 공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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