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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앤트 May 04. 2024

너는 안돼

재능의 이면

신에게도 듣지 못한 얘기를 같은 눈높이 선상에서 들었다.


아이큐가 200에 가까워 한번 기억했던 것을 잊어버리지 않는다. 옛 몽골인 처럼 5.0의 시력을 가져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볼 수 있다. 이런 일반적이지 않는 능력들을 일컬어 초능력이라 부른다. 

우리가 주변에서 느끼는 천재들은 과연 초능력을 갖고 있을까? 

능력이기 보다 갖고 있는 체계와 방법들이 비교적 뛰어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러 성장과정 사례를 접해 보면 극명하게 두 타입으로 나뉘는 부분이 있다. 

'절대 안 될 거다.'라는 부정적인 얘기를 들었던 경우와 '정말 잘 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얘기를 들었던 경우다. 일부는 두 가지 경우를 모두 경험해봤을 수도 있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아직도 부정적인 이야기를 쏟아내는 부류들이 존재한다.  

그 부류의 내면속 깊은 기저를 살펴보면, 상대방을 내리치며 단정짓고 우월감을 느끼는 과시욕이 강하게 숨어있다. 

만약. 주변에 그나마 가장 앞서 나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런 기저를 품고 있다면, 당연히 기분 나쁘고 말도 안 되는 소리임에도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정말 운이 없는 경우에는 주변에 이런 사람들만 가득해서 원래 이러한 분야일 것이라 합리화 하고 성장하게 되는 환경도 있다. 

모두 경험해보고 느낀점과 정확하게 이런 말들이 왜 잘못되었는지 근본적으로 짚어보겠다.


요즘은 주변에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며 상향 평준화 되고 있다. 예전에는그렇게 일반적이지 않았었다.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난 것일까?  

외국 사람들은 성대의 모양과 크기가 다르고 영어권 발음에서 오는 소리에 위치가 발성에 적합하게 잡혀 있다. 우리는 피지컬을 담당하는 기관이 비교적 약하고 평상시에 쓰는 언어가 발성적인 측면에서 봤을때, 단점이 많은 발음을 사용한다는 분석이 있었다. 이 차이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발성법이 연구되어 정보가 퍼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자 어느새 노래 강국이 될 정도로 상향이 되었다. 예전에는 타고난 몇몇의 가수들이 돋보였던 반면, 요즘 가수들은 전체 수준이 한층 올라간 듯 실력파라 불리는 경우가 많다.

 


김앤트, 스승, 23.2x28.2cm, Charcoal 22 min, 2020


노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는 분야들은 모두 비슷한 상승 곡선을 그린다. 그 차이를 인지하고 방법을 만들어내는 선구자를 중심으로, 방법이 알려지며 전체적으로 상향 되는 구조가 완성된다. 

천재가 초능력같은 피지컬을 타고난 경우도 분명 있지만, 극히 일부분의 사례다. 보통 좋은 체계가 널리 알려지기 전 부터 먼저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본능적으로 먼저 알고 있거나, 운이 좋아 처음 선택한 방향이 지름길이었던 것이다. 이런 경우 자신이 어떻게 잘 할 수 있는지 정확한 설명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유형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분석하는 유형이 있다. 잘하는 사람들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재능을 메꾸기 위한 연구를 시작하는 것이다.

연구를 통해 서로간의 차이를 발견하고 방법이 만들어진다. 좋은 방법과 좋지 못한 방법들이 시간을 두고 계속 걸러지며 효율적인 방법이 남게 된다. 무언가 알려 줄 때 그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되면 학생의 큰 성장을 유도 할 수 있다.


예술 분야는 자신을 표현하는것에 중점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내면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감'이라는 감각과 '영감'이라는 깨달음을 추구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타고난 사람들만 가능한 방향성이다. 그리고 나는 타고남을 단순히 운이라 생각하는 입장에 서있다. 우연히 더 빨리 좋은 방향을 선택하게 된 운이자 운명으로 말이다. 

더 좋은 방향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는것이 '감'과'영감'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지 않는다. '감'과 '영감'또한 분석되기 시작하면 일정한 체계와 방법이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방법론과 함께 분야에 필요한 이해도를 키워 나가는 전체적인 작업또한 필요하다.


체계가 있는 시늉을 하며, 감으로 만들어온 성장으로 인한 가벼운 판단을 조심해야 한다.


연습 과정에있는 사람에게 '넌 안돼.' '너는 못 할것이다.' 이렇게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성장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지나고 보면 대부분 설익은 과도기의 유형이 즐겨쓰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배운 방식들은 근거가 너무 얕아서 추후에 사용하려면 무수히 많은 재가공이 필요하다.

잘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안 된다는 말을 섣불리 하지 않는다. 수많은 경험치와 경우의 수가 성장기 사람들에게 대입되기 때문에, 필요한 요소를 적절한 타이밍에 채워줄 기회를 계산하기 바쁘다.

 

창작과 창조의 개념은 바뀐지 오래되었다.

이미 오래전 부터 존재한 현상발견과 조합이 각자 분야에 연구되어 적용된다. 새로운 이론과 방법들은 이미 누군가 경험한 내용의 정립일 확률이 높다. 그것에 대한 자부심을 자만심에 가까울 정도로 키우지 않는것이 좋을것이다.   

기껏 해야 100년도 안되는 삶이고 전문가의 영역은 대부분 10년 안팎으로 형성된다. 마인드셋에 따라 성장기는 더욱더 길게 가져갈 수 있다. 비교적 잘한다는 것은 거시적 관점으로 봤을때 정말 아무것도 아닌 단기성에 불과한 것이다. 작은 성과로 타인을 단정짓는 것은 오만하고 우스운 일이다.      

부당하고 설득 되지 않는 일들은 최대한 피하도록 하자. 그리고 그 시간들을 경험했다 하여서 너무 속상해 하지 말자. 어차피 성장 후에는 보이지 않을정도의 미약한 기억의 파편 정도로 남을 것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공기는 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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