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가 되는 것이며, 두 가지 중 더 높은 가치가 '절대성'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를 풀어 본다. 발전하는 방법에 있어서 '절대성'이 적용되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상대성'이나 '절대성'은 어떤 측면에서 모두 비교 판단이다. '상대성'은 내가 아닌 다른 무언가와 '절대성'은 정해져 있는 기준과의 비교 판단이다.
예를 들면 그림을 3개월 정도 배웠을 때 일반그룹에서는 제일 잘 그릴 수 있지만, 전공그룹에서는 제일 못 그릴 수도 있는 것이 '상대성'이다.
어떤 집단에 있어도 그림 성취도 자체에 기준을 두고 판단하는 것이 '절대성'이다.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 이 두 가지의 마음가짐들이 시간을 타고 흘러갔을 때 얻을 수 있는 경험치의 종류가 다르다.
마인드셋 설정에 따라 효율적인 성장 과정을 만들 수 있다.
성장기 초반에는 분야에 대한 기준치가 없기 때문에 '절대성'을 적용하기 힘들다. 기준치는 '상대성'을 적용하며 진행하다가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세워졌을 때 찾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그리는지, 어떤 재료와 표현을 즐겨 쓰는지, 어떤 방향을 잡고 결과물을 내고 있는지 관찰한다. 시간이 흘러 경험치가 많이 쌓이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 '상대성'에서 '절대성'으로 변환시켜 적용해야 하는 타이밍이 온다. 이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적다면 인지하기부터힘들고 변환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상대성'은 주변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림을 시작하고 1년 차 정도에 잘 그리게 됐다고 느낀 적이 있었는데, 다른 그룹에 갔더니 중간도 못 하는 경험을 해 봤다. 주변 환경이 좋을수록 배울 점이 많고 더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절대성'은 주변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현재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면에서 제대로 정리된 상태가 되는 것이 먼저다. 흔한 말로 자신과의 싸움인데 제대로 싸우려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한 계획이 잡혀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앞서있던 뒤처져 있던 전혀 상관없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만 하나씩 해나간다. 당연히 꾸준히 해 나갈수록 좋다.
김앤트, 경험치, 24.2x27.2cm, Charcoal 27 min, 2019
'상대성'으로 많이 접근하다 보면 변하는 환경에 따라, 성취와 목표의 큰 변동이 오거나 정체되는 경우들이 있다. 모든 분야는 시작점이 있어도 끝점은 없기에 '절대성'으로 접근하다 보면 이론상 정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정체기는 상대적으로 비교 판단했을 때 안심이 된다거나, 반대로 열등감을 느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그럴 필요가 없다.
각자 생각하는 인물들이 다르겠지만 최고의 영화배우, 최고의 가수, 최고의 운동선수,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전설적인 인물들은 지금 시대에 대입해 봐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시대를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은 그 인물이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발전을 해왔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물론 그 정도 인물의 심리를 일반인이 예측할 수 없겠지만, 대략적인 방향성은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요소들과 비교해 나가는 '상대성'보다는 일주일 전에 나, 어제의 나, 스스로를 비교해 나가는 '절대성' 대입이 경험치를 더 꾸준히 얻어 나갈 방법이 된다.
다만 처음에는 경험치가 적기 때문에 적용하기 힘들고, 잘못하면 내 안에 갇혀 시야가 오히려 좁아질 수 있다.
작업실에 오시는 분 중 '절대성'으로 변환되어야 하는 시기에 '상대성'의 접근으로 자신감을 잃고 있는 경우도 있고, '상대성'으로 계속 비교해 나가며 보완해야 하는 시기에 '절대성'으로 접근하며 폭이 굉장히 좁아지는 현상을 겪는 경우도 있다. 기술을 익히는 시간보다 이 갈래를 이해시키고 변환해 나가는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다.
절대적인 것은 굉장히 고독하다. 혼자 계획을 세우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간다는 것은, 확실한 생각들이 동반되고 유지되어야 한다. 특히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들에 고비가 오지만, 이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성장 지점을 확실히 잡아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