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반응이 좋지 않을 때

1인 1인생

by 김앤트

장기간 성과가 없을 때도 주변에서 응원해 주고 지지해 준다면 행운이 가득한 삶이다.


그림을 스스로 주도해 나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삶과 그림은 연결성이 존재하기에 좋은 마인드셋으로 그림을 바꿔 나가며 주도해 나갈 수 있다. 무언가 시도할 때 보통 주변에서 '힘내, 잘할 수 있을 거야.' 응원과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다 결과물이 계속 좋지 않다면 '잘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운가 보네.'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며 발을 빼게 되는 경우가 많다.

흔하지 않은 경우에 비판을 넘어, 주변에서 찍어 누르려는 상황을 겪기도 한다. '재능이 없어 보인다.' '가망성이 없다.' '다른 일을 찾아보면 어떨까?' 비난에 가까운 반응을 받으면 그 이후 두 갈래로 나뉜다. '정말 나는 안 되는구나.' '이 길은 아닌가 보다.' 하면서 좌절하고 다른 길을 찾는 경우가 있다.

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거나 오기가 생겨 '내가 반드시 해내야겠다.'라는 마인드를 갖고 끝까지 해내려는 경우가 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후자의 사례가 개인적으로 더 이득이 되는 마인드셋이 되지만, 상황을 겪어보면 생각보다 녹록지 않다.

남들이 단정 짓는 평판과 비난에 흔들릴 이유가 없다. 납득하기 힘든 쉬운 판단을 따져 보면 나의 온전한 상태를 파악해 꺼내는 얘기가 아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방향에 객관성을 갖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이고 단편적인 느낌과 감정이 우선시된 판단들은 무책임하다. 이런 이유로 단정 짓는 평판과 비난은 처음부터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책임지지 못할 말을 들은 사람이 수습할 이유는 없다.


전달자가 수많은 변수를 고려하여, 나만을 위한 조언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

오랫동안 나를 관찰하고 지켜보며 장. 단점 확실히 파악하여 얘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의 말이라면, 곱씹어 볼 만하고 그 조언에 대해서 감사해야 한다. 하지만 보통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휘둘릴 이유가 없다.

나는 그런 말들에 휘둘린 적이 굉장히 많았다. 특히 그림을 시작할 때는 주변에서 나보다 조금 더 잘 그린다고 생각한 사람들. 선생님, 선배, 동기, 후배 등 여러 사람이 자진하여 무분별한 조언을 해줬다. 장르에 주관이 확고히 생기기 전 이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그 누구라도 휘둘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가 휘둘려 성공하든 실패하든 조언을 해 준 사람들은, 그 상황에서 벗어나 있으면 그런 말을 했었는지 모를 정도의 일시성을 지닌다.

1인 1 인생. 그 몰입감에는 누구도 진입할 수 없다. 극히 일부만 보고 판단이 이뤄지고 진지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장르를 옮길 때마다 그 장르 그룹에서 먼저 하고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볍게 툭툭 던지는 판단들에 조금씩 흔들렸던 기억이 있다. 먼저 해왔던 사람들이 하는 말들은 다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장르를 파악하고 성장하다 보면, 그 가벼운 판단들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심지어 정답처럼 전달받은 내용들도 막상 적용해 보니, 시야가 좁았던 결론이었고 단편적이었으며 좋지 않은 방향이었던 적이 너무 많다.

이런 것을 반복해서 경험하다 보면, 특히 부정적인 말들에 대해서는 전혀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사18.jpg 김앤트, 기억의 단편, 4000x3000 PX, digitizer, 2018


인간이기 전에 동물이고, 동물의 세계에서 경쟁은 불가피하다. 한정된 자원에서 더 많이 좋은 것을 먹고 더 많은 것들을 갖고 싶어 하는 기본적인 욕심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기에는 좋지 않은 환경에 놓이게 되면, 경쟁 심리 기반으로 인한 여러 상황에 많이 치이게 된다. 대응하고 저항할 수 있는 방식은 오로지 마이웨이다.

나의 길은 내가 정한다. 지금 결정과 행동이 나의 미래를 바꿀 것이며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끝까지 파고 들어가며 주변에서 어떻게 얘기하던 정말 상관없다. 모든 대답은 작업물로 보여준다.

물론 어떤 작업물을 내놓아도 비판은 무조건 뒤따른다. 세계적인 가수, 스포츠 스타, 화가의 결과물에도 부족한 점, 안 되는 점, 고치면 좋겠는 점 등 많은 의견이 나온다. 그들이 경험하고 보는 세상에서 일반적인 시각은 근거가 부족해 보일 확률이 높기에, 의견을 거르고 걸러 더 전문적인 환경에서 방향을 잡아 나가고 있다.

통찰력을 키워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스스로 판단해 하루하루 키워 나간다.

작업실 다니시는 분 중 자신감이 조금 더 붙었으면 하는 경우가 있다. 충분히 잘 배워 나갔음에도 시간이 흐르면 그만큼 기억을 살려 그리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옆에서 항상 솔루션을 드리기 힘들기에, 체계가 갖춰진 상황에서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반복될수록 결과물이 상승하고 자신감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시행착오도 많겠지만 극복해 나가면서 그림은 점점 단단해져 가고, 내면에서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


외부의 소리보다 내부에 귀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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