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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ti PostModern Jul 03. 2023

도서구매광이 되어보리라

빨리 돈 벌어야지



 책을 좋아하고, 책 사는 걸 좋아하고, 책이 많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서점에 가는 것을 좋아했다. 새 책 가득한, 종이 냄새와 특유의 잉크 냄새가 가득한 곳이 좋았다. 책 사는 것 때문에, 서점에 가는 것 때문에 부모님과 어려 부딪힘이 있을 정도로 '책'이라는 녀석이 문제를 일으킨 적도 많다. 

 꾸준히 책을 구매한다. 전에는 교보문고를 이용했는데, 배송 문제 때문에 지금은 알라딘에서 주문하고 있다. 알라딘에서 24주년을 맞이하여, 고객들의 구매 기록을 깔끔하게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이걸 보면서 '그래도 꽤 샀다고 할 수 있나' 싶었다. 

2016년부터 알라딘에서 도서를 구입했다. 

 알라딘 덕분에 내가 얼마나 책을 샀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정확히 말하면 '알라딘'에서만 얼마나 샀는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었지만. 





 국문과에 들어가서 문예창작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너네 솔직히 생각해 봐. 국문과라고 하면서 책 한 권 사서 보지 않잖아?"

 이 말을 들으며 속으로 하는 생각. '어제 책 주문했는데...? 다른 사람도 책을 사서 보지 않나?'

두 개의 계정 중 첫 번째 계정이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2022년부터 지금까지 구매한 기록이다. 

 물론, 내가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보통 책을 사서 보지 않을까 싶었다. 국문과라면 책에 대한 최소한의 애착 정도는 있을 텐데. 

 알라딘에서만 약 300권 정도 구매했다. 내가 지금 스무 살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적지 않은 양이다. 금액만 보더라도 250만 원이 넘어간다. 이러니 부모님께서 '적당히' 사서 보라고 말씀하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알라딘이 좋은 점은 '중고 서적'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새 책과 다름없는 책이 중고매장에 가득하다. 가끔씩 가서 10권을 사 와도 5만 원이 넘지 않을 때가 많다. 

중고책만 230권을 구입했으니...





 알라딘에서 24주년을 맞이하여 이렇게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 준 것은 정말 좋은 것 같다. 내가 앞으로 어떤 책을 얼마나 더 읽을지는 모르지만 알라딘은 내게 응원을 남겼다. 

어떤 기준에서 이렇게 제시한 건지는 모른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확인해 보시길.

 고작, 4750권밖에 더 못 산다고?

 알라딘, 쩨쩨하군.

 나는 더 많은 책을 사서 볼 건데? 고객 대우를 더 해야겠어.

 그렇다, 나는 도서구매광이 되어보려고 한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10000권을 더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을 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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