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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Sep 16. 2015

여러분은 어떠세요?

-자폐아에 대한 외국인의 의식 동영상~!!!

내일이면 3주간의 '장애학생을 위한 즐거운 계절학교'가 끝이납니다.

아이들의 졸업식을 앞두고 생각이 참 많아집니다.

정말 즐거운 아이도 있었을 테고, 부적응으로 내내 힘들어했을 아이도 있을 겁니다.

위에 올린 동영상은 제가 교육을 갈 때 교육생들에게 틀어주는 동영상입니다.

이 동영상에는 장애아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이 나옵니다.

다양한 생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동영상의 아이는 어쩜 저의 아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리사골든 씨처럼 그렇게 아이를 데리고 사회를 가르치기 위해 길을 나서곤 합니다.

그리곤 위의 상황처럼 당황스러운 상황을 접하곤 합니다.



아들 덕분에 장애활동가를  시작한 지 10년이 되어갑니다.

여전히 전 활동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 그 정도의 자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딪히는 일상에 화내고, 속상해하고, 감사하고, 공감하면서...

저는 제게 주어진 24시간을 최대한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부모교육, 실무원교육, 교사교육, 기사 교육, 장애이해교육,

장애인권교육 등을 다양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현실을 전해주는 것을 포함한 우리의 노력,

사회와 더불어 함께 풀어나가야 할 다양한 숙제를 풀어나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끔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잘 모르기에 생기는 불편한 상황을 보기도 하고,

알면서 대놓고 무시하고 차별하는 사람도 봅니다.

또 어떤 이들은 상황을 파악하고 그 상황을 지켜보며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사람도 만납니다.



이 동영상은 시간이 날 때마다 틀어보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저 가족은 나의 가족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저의 대처방법도 다양하고 상황에 따른 방법도 다르고, 아들도 다릅니다.

가끔 생각합니다.

주변의 환경이 그들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이번에 계절학교를 하면서 영화관 체험이 있었습니다.

먹는 것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팝콘을 집어먹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장애인 줄 알기에 자기는 다 먹었으니 먹어도 좋다고 주는 사람,

불쌍해 보여서 아이와 눈이 부딪치자마자 건네주는 사람,

혹여 새팝콘을 낚아 차일까 봐 비껴가는 사람...

사실 저흰 아이들에게 영화관에서의 다양한 상황을 체험하게 해주고 싶은데,

때론 지나친 친절이 그들에게 공공질서를 가르치는데 어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한 분이 자신의 것을 주자 이 아이는 다른 사람의 것도 손을 대려 했거든요...

정말 등에 진땀이 나는 상황들을 우린 예상치 못하게 대면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이 먹기 전에 배워야 할 사회를 배우게 하기 위해

우린 그렇게 나아갑니다.

물론 사전교육을 몇 번이고 하고 나갑니다. 그대로 되지 않는 것은 현장을 통해

직접 가르쳐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악역을 자처한 연기자,

정의의 사도처럼 나타난 경찰,

방관하는 사람들,

가족의 마음을 느껴  함께하고자 하는 사람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우린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요...

장애를 그냥 방치하지는 않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가족들도 그 차가운 시선을 맞으면서 사회를 배우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주고 기회를 주면  안될까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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