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렌즈에 담은 심상
철을 잊은 그대에게
-겨울의 명자꽃을 만나다.
by
최명진
Jan 10. 2016
아래로
언제부터였을까?
철 잊은 이들이 더욱 눈에 들어왔던 때가...
안쓰럽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어느 순간 그들이 겪어야 할 시절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너 괜찮니?
아들의 장애는 날 변화시켰다.
주변의 평범한 것들이 비범해 보이고
그 평범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알게 해주었다.
철 잊은 겨울날,
애처롭게 핀 명자꽃이 그냥 지나쳐지지 않는 또 다른 이유~~~!!!
그들을 이젠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담는다.
그들에게도 그들 나름의 존재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냥 시절을 잊었을 뿐,
그들은 그들 자체로 존귀롭다.
내 아들이 그렇듯.
잠시
숨을 고르고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철 잊은 명자꽃.
너를 사랑한다.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최명진
취미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포토그래퍼
해바라기를 사랑하는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엄마의 세상 만나기
구독자
1,062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영남루의 야경
오늘을 달렸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