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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을 잊은 그대에게

-겨울의 명자꽃을 만나다.

by 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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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을까?

철 잊은 이들이 더욱 눈에 들어왔던 때가...

안쓰럽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어느 순간 그들이 겪어야 할 시절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너 괜찮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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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장애는 날 변화시켰다.

주변의 평범한 것들이 비범해 보이고

그 평범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알게 해주었다.

철 잊은 겨울날,

애처롭게 핀 명자꽃이 그냥 지나쳐지지 않는 또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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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이젠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담는다.

그들에게도 그들 나름의 존재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냥 시절을 잊었을 뿐,

그들은 그들 자체로 존귀롭다.

내 아들이 그렇듯.


잠시

숨을 고르고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철 잊은 명자꽃.

너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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