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난 꿈쟁이가 된다

-대청호에서...

by 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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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씨에 집에 머무는 것은 가장 견디기 어려운 일.

아들의 요청도 있고 해서 함께 가게 된 대청호~!!!

이즈음 되면 만날 수 있는 이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


이런 내 맘을 안 것일까?

차를 달리다 나도 모르게 갓길에 멈춰 서게 만든 홍매~!!!

어쩜 이리도 곱고 예쁘단 말인가...

이리저리 담아본다.

내 너를 만나고파 그리도 엉덩이가 들썩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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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곳에 차를 주차하고 아들과 걷기로 했다.

이봄을 차로 달리며 주마간산 격으로 보는 것은

빨리 왔다 가는 봄에 대한 예의는 아닌 듯 싶다.

마른 먼지를 낼듯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걸어간다.

마치 아리랑이라도 부르며 덩실덩실 춤을 춰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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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에 가면 꼭 보고픈 곳이 있다.

저무는 햇살에 나를 비추듯 햇살이 스며들어 운치를 자아내는 곳.

이곳은 언제나 와도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아쉬운 것은 이른 아침,

안개 자욱한 풍경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언젠간 만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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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던가.

이곳의 휴게 장소에서 통기타를 튕기며 노래를 부르던

복숭아 농장 아저씨가 떠오른다.

가만 눈 감으면 그분의 노랫가락이 귓전으로 스미는 느낌.

그 가까이로 하이얀 등불을 밝힌 백매 농장....

매화꽃을 보았으니 매실농장이 아니라 내겐 매화 군락이다... ㅎㅎㅎ



올해 광양 매화축제를 가지 못한 아쉬움을 알기라도 하듯

곱게 피어 나를 부르고 있었다.

매화꽃 터널로 살짝 들어가니 은은한 향기가 온몸으로 스며들었다.

잠시 눈을 감고 그 향을 만끽해본다.

[향수]의 그루누이가 이 향을 맡는다면 담아보려 했을까....

저무는 하루의 꽃망울이 희망을 대롱대롱 매단 듯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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