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7월을 기대하며...

-무주 머루와인동굴

by 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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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및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도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면

두 손은 함빡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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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간은 흘러 7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7월 하면 나도 모르게 주저리주저리 읊조리게 되는 이육사의 청포도~~!!

청포도 시를 찾아 가만 읊어본다.

희망의 7월, 그 희망이 청포도처럼 싱그럽게 맺혀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는

하반기가 되면 정말 좋겠다.

이육사 시인이 살던 암울한 시기는 아니어도

시대가 가지고 있는 음영에 나 또한 시인처럼 희망을 대롱대롱 매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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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님들과 함께 차를 달려가다가 결국 닿은 곳은 무주였다.

지난번 남편, 아들과 함께 갔던 무주 머루와인동굴이 떠올랐다.

제법 후덥한 날씨였기에 와인동굴의 그 차가운 기운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2월과는 달리 7월을 앞둔 동굴은 사람들도 제법 많았고

밖의 풍경도 또한 심쿵 할 정도로 상큼해서 좋았다.

술을 잘 못하는 나인데도 시음한 와인이 참 향긋했다.

쭈~~~~ 욱 늘어나는 치즈의 맛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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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의 힘은 참으로 크다.

어둠을 배경 삼아 바뀌는 조명이 상큼했다.

어느 색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각자의 색이 가지는 아름다움이 좋아서 그냥 순차적으로 담았다.

그 색색의 조명동굴을 지나는 사람들조차도 색이 가지고 있는

좋은 기운을 받아 맘껏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조명만큼이나 싱그럽게 피부를 간질이는 서늘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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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서늘한 기온이 피부의 반응을 부를 즈음 우린 밖으로 나왔다.

와인동굴의 서늘함과는 달리 피부를 깜짝 놀라게 하는 따가운 햇살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 햇살에 영롱하게 자신의 색을 비추는 머루의 얼굴빛이

어쩜 그리도 상큼하고도 어여쁜지....

투명한 그들의 모습이 내 마음이 바라는 7월을 그렇게 담아내고 있었다.

정말 나의 7월도 저와 같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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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나도 모르게 읊조리게 되는 시.

무럭무럭 자라 좋은 결실을 맺길 바라본다.

그들은 또 향이 좋은 와인이 되어 우리 곁에 머물겠지.

그들의 어떤 변화도 희망과 사랑을 듬뿍 담아서

함께 하는 이들에게 에너지를 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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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을 가다가 만난 거북이 우체통~~

보기 드문 빠알간 우체통을 만나 반갑기도 하고

1년 후의 나에게 보내는 엽서라니...

엄청난 기대보다 주어진 시간 열심히 살고 있는 나를 격려하는

말을 써서 즐거운 마음으로 우체통에 넣었다.

이곳에 다녀왔던 기억이 희미해질 즈음에 나는 편지를 받겠지...

이세돌의 광고처럼 '넌 잘 하고 있어.'

내가 나에게 하고픈 말이다.

물론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지만, 잘 하고자 노력하는 그 자체를

사랑의 마음으로 응원하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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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육사의 청포도를 읊조린다.

그 사이 청포도의 싱그러움이 입안으로 스미는 느낌이다.

이런 느낌으로 내게 주어진 7월을 열고 싶다.

7월의 첫날, 협동조합의 날 기념행사를 한다.

협동하여 서로 상생하고자 하는 좋은 사람들과 만나

서로의 에너지를 더하는 하루가 되었음 좋겠다.

7 월아~~ 청포도처럼 싱그럽고 상큼하게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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