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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아들과 엄마의 세상만나기
아침을 여는 소리
-우리 가족의 에너지원
by
최명진
Jul 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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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륵~~ 드르르륵~~~"
아침을 깨우는 우리 집의 소리이다.
이 소리는 정확히 2016년 1월 1일부터 시작되었다.
그날 이후로 집을 떠난 경우가 아니면 늘 아침을 깨우는 소리로
등극한 소리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라디오를 켬과 동시에 시작되는 소리.
바로 셰이크를 만드느라 돌아가는 믹서기 소리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 나름대로의 아침 의식이 있으니
바로 아침 꼭 먹기와 아침에 머리 감기가 그것이다.
아침에 머리를 감아야 하루가 시작되는 것을 인식하고
뱃속으로 밥이 들어가야 에너지원이 생성된다 각인이 된 것 같다.
그러기에 특별히 늦게 일어난 아침이 아니면 밥은 기본이다.
거기에 올해 하나 추가가 된 것이 바로 쉐이크이다.
우유에 바나나와 딸기, 키위 등을 넣어서 만든 셰이크...
과일은 무조건 그 식감을 느끼며 있는 그대로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던 내게 아침 셰이크는 각인된 인식을 깨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먹어야 하는 특성상 가볍게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시작한 습관이었다.
다이어트의 일환으로 시작한 이 습관은 혼자 먹기 미안해 가족과 함께 시작했고
가족도 좋아해서 이젠 당연한 아침 식습관이 되어버렸다.
숙취의 남편도, 변비 기운 있는 아들도에게도 아침을 깨우는 부드러운
동기부여가 되었다고나 할까.
처음엔 바나나와 우유로 시작했다가 바나나 특유의 특특함에
무언가를 첨가하면 좋겠다 싶어서 딸기를 추가했었다.
색감도 좋았고 바나나의 달콤함과 딸기의 상큼함이 더해져
생각보다 좋은 맛이 났다. 아들도 더 좋아했다.
딸기가 들어갈 즈음 다시 고민에 빠졌을 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키위였다. 할인을 할 때 몇 팩을 사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필요시에 하나 둘 깎아서 넣으니 고민 해결.
키위를 추가하니 맛도 또 다른 상큼함으로 이어졌다.
날이 더워지니 바나나의 보관기간도 무척 짧아졌다.
적당히 잘 익은 바나나는 갈기 좋게 잘라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아침마다 생 바나나와 냉동 바나나, 키위, 복분자를 적당하게
혼합하여 갈면 훌륭한 아침음료가 되었다.
더위를 너무 많이 타는 내게 이 아침의 셰이크는 충분히 좋은
에너지원이 되었다. 아침도 더욱 상큼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가족에게 눈을 뜨지 마자 셰이크 한 잔을 준비해 돌리고 나면
왠지 뿌듯한 느낌은 주부로서 가지는 행복이 아닐까 싶다.
어제저녁도 더위는 식을 줄 모르고 있더니
드디어 이 아침에 내게 엄청난 두통을 선사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출근하는 남편과 학교에 가는 아들을 위해 셰이크를
만들고 아침을 챙겨주기 위해 일어났다.
셰이크를 만들어 가족에게 돌리고 나도 한 잔.
아직도 머리는 딱따구리가 콕콕 쪼는 듯 아프지만
기분은 좋다. 내 할 일을 미루지 않고 한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일까.
오늘도 엄청난 더위가 이어질 거란 일기예보를 들었다.
찾아오는 더위를 오지 못하게 할 순 없지만 그 더위를 현명하게 잘 견딤은
우리의 숙제가 아닐까 싶다.
아침마다 부스스한 나를 깨우는 믹서기 소리에 나는 늘 내 소망을 담는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 사랑을.... 주어진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길...
오늘 아침 믹서기에 더불어 함께 첨가한 내 소망이 사랑하는 내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잘 녹아들길 바라본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여... 오늘도 행복하고 많이 웃는 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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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음료
에너지원
셰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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