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소리

-우리 가족의 에너지원

by 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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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륵~~ 드르르륵~~~"

아침을 깨우는 우리 집의 소리이다.

이 소리는 정확히 2016년 1월 1일부터 시작되었다.

그날 이후로 집을 떠난 경우가 아니면 늘 아침을 깨우는 소리로

등극한 소리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라디오를 켬과 동시에 시작되는 소리.

바로 셰이크를 만드느라 돌아가는 믹서기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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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면서 내 나름대로의 아침 의식이 있으니

바로 아침 꼭 먹기와 아침에 머리 감기가 그것이다.

아침에 머리를 감아야 하루가 시작되는 것을 인식하고

뱃속으로 밥이 들어가야 에너지원이 생성된다 각인이 된 것 같다.

그러기에 특별히 늦게 일어난 아침이 아니면 밥은 기본이다.

거기에 올해 하나 추가가 된 것이 바로 쉐이크이다.

우유에 바나나와 딸기, 키위 등을 넣어서 만든 셰이크...


과일은 무조건 그 식감을 느끼며 있는 그대로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던 내게 아침 셰이크는 각인된 인식을 깨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먹어야 하는 특성상 가볍게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시작한 습관이었다.

다이어트의 일환으로 시작한 이 습관은 혼자 먹기 미안해 가족과 함께 시작했고

가족도 좋아해서 이젠 당연한 아침 식습관이 되어버렸다.

숙취의 남편도, 변비 기운 있는 아들도에게도 아침을 깨우는 부드러운

동기부여가 되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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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바나나와 우유로 시작했다가 바나나 특유의 특특함에

무언가를 첨가하면 좋겠다 싶어서 딸기를 추가했었다.

색감도 좋았고 바나나의 달콤함과 딸기의 상큼함이 더해져

생각보다 좋은 맛이 났다. 아들도 더 좋아했다.

딸기가 들어갈 즈음 다시 고민에 빠졌을 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키위였다. 할인을 할 때 몇 팩을 사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필요시에 하나 둘 깎아서 넣으니 고민 해결.

키위를 추가하니 맛도 또 다른 상큼함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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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니 바나나의 보관기간도 무척 짧아졌다.

적당히 잘 익은 바나나는 갈기 좋게 잘라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아침마다 생 바나나와 냉동 바나나, 키위, 복분자를 적당하게

혼합하여 갈면 훌륭한 아침음료가 되었다.

더위를 너무 많이 타는 내게 이 아침의 셰이크는 충분히 좋은

에너지원이 되었다. 아침도 더욱 상큼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가족에게 눈을 뜨지 마자 셰이크 한 잔을 준비해 돌리고 나면

왠지 뿌듯한 느낌은 주부로서 가지는 행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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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도 더위는 식을 줄 모르고 있더니

드디어 이 아침에 내게 엄청난 두통을 선사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출근하는 남편과 학교에 가는 아들을 위해 셰이크를

만들고 아침을 챙겨주기 위해 일어났다.

셰이크를 만들어 가족에게 돌리고 나도 한 잔.

아직도 머리는 딱따구리가 콕콕 쪼는 듯 아프지만

기분은 좋다. 내 할 일을 미루지 않고 한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일까.


오늘도 엄청난 더위가 이어질 거란 일기예보를 들었다.

찾아오는 더위를 오지 못하게 할 순 없지만 그 더위를 현명하게 잘 견딤은

우리의 숙제가 아닐까 싶다.

아침마다 부스스한 나를 깨우는 믹서기 소리에 나는 늘 내 소망을 담는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 사랑을.... 주어진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길...

오늘 아침 믹서기에 더불어 함께 첨가한 내 소망이 사랑하는 내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잘 녹아들길 바라본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여... 오늘도 행복하고 많이 웃는 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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