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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아들과 엄마의 세상만나기
미지에 대한 두려움을 설렘으로
-일본 피플퍼스트 대회를 앞두고...
by
최명진
Sep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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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로 떠난다는 것은 분명한 설렘이다.
미지의 세계가 주는 두려움을 설렘이 채워주기도 하고
설렘을 두려움이 장악하기도 한다.
내일의 나는 어디에 있을까?
일정이 있어 목적지로 향해 떠나갈 때 늘 그런 생각을 한다.
내 출발은 설렘일까, 두려움일까?
그래도 역시 나는 설렘을 앞에 둔다.
내 인생은 내 거니까...
전주로 가는 기차를 탈 때도 그랬다.
처음 만나는 부모님들과의 만남은 동지애 또는 알기에 어려운 대상...
혹여 내 언어 하나로 인해 마음이 다칠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입장에서 때론 독한 말도 일부러 뱉기도 하는 그런 사람이
바로 내가 아니던가.
장애자녀를 위한 평생설계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이유...!!!
그들도 온전한 그들의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한 대비가 아니던가.
사람으로서 살아가지만 장애적 특성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하다면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지 않던가.
그냥 정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서 자립을 촘촘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현실적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
발달장애인에게 있어서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이유이다.
몇 시간 후면 난 어둠을 뚫고 공항으로 향할 것이다.
일본에서 있는 피플퍼스트 대회를 위해 출국을 하게 된다.
성인 자조모임을 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당사자들과 함께 간다.
나도 이렇게 긴장되고 설렘 반, 두려움 반인데 그들은 어떨까?
억지로라도 잠을 잘 거라는 톡방의 말을 마지막으로 잠잠하다...
3박 4일간의 일본행은 그렇게 우리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보다 먼저 피플퍼스트 운동을 시작한 그들을 보러 간다.
그들을 통해서 우리의 상황을 돌아보고 준비하리라.
열심히 보고 배워야지...
길을 가다가 문득 발길을 멈추곤 한다.
작은 것 하나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음은 이제 내겐 일상이 되었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키우면서 생긴 습관이다.
혹여 내가 미묘한 작은 것을 놓쳐 아들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습관 덕분에 난 주변의 작은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살아가는 것은,
절박함이 주는 숙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아닐까 싶다.
내가 절박하지 않으면 주변의 모든 것들도 시큰둥하고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절박함이 내 생활을 장악해 어려움을 줄 때 내 행동도 달라짐을...
'장애이기 이전에 사람~~~ ' 피플퍼스트가 주는 간절함이 늘 내 가슴을 친다.
발달장애인법이 시행된 지 10개월이 다 되어간다.
제대로 시행되고 정착하기 위한 단추 하나를 끼우러 간다.
아는 만큼 보인다하니 작은 눈 크게 뜨고 열심히 보고 담아오자...
미지에 대한 두려움을 설렘으로....
나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세상에 처음부터 온전히 존재한 것은 없다.
상황에 따라 선택에 따라 우리의 존재방식도 달라진다.
그 작은 변화를 위해서 내딛는 발걸음에 설렘을 담는다.
모두에게 의미롭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모든 사람은, 모든 국민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니까...!!!
나의 작은 설렘이여,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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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
피플퍼스트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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