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내가 있었네...

-영덕 삼사해상산책로(블루로드) 인근을 만나다...

by 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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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난 길을 없으리라.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 길은 그 누군가를 통해 여럿이 함께하는

소통의 길이 된다.

새로운 길이 열렸다길래

그 수고스러운 누군가를 떠올리며 길을 따라 달렸다.

그리고 다다른 길,

바다가 우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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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가 마치

군더더기로 답답한 마음을 씻어주듯

시원함으로 다가왔다.

맑은 물,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

의연하게 그들을 맞는 바위,

아름다워 넋을 잃은 이방인을 일깨우는 갈매기.

그리고 다시 거센 파도를 온몸으로 맞는 바위...

처음엔 김원준의 '바위섬'이 떠올라 흥얼거리다가

다시 이용의 '갈매기의 꿈'이 떠올라 흥얼흥얼...


'거친 파도가 날 휘감을 때면

나의 작은 지친 날개, 어디에 접을까.

나는 꿈을 찾아서, 나는 행복 찾아서

정처 없이 날아왔지만

꿈은 보이지 않고, 모진 비바람만이

슬픈 내 마음을 더욱 적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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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바라본 바다.

매서운 파도를 서핑하듯 유연하게 맞는 갈매기...

온몸을 흠뻑 적시고도 덤덤한 바위...

거센 파도와 그 파도를 맞는 바위에 시선 고정...

빨려들듯 쏠린 시선에 어느덧 내 입에선

'바위처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바위처럼 살아가 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 없는

바위처럼 살자꾸나.


바람에 흔들리는 건

뿌리가 약한 갈대일 뿐

대지에 깊이 박힌 저 바위는

굳세게도 서 있으니


우리 모두 절망에 굴하지 않고

시련 속에 자신을 깨우쳐가며

마침내 올 해방세상 주춧돌이 될

바위처럼 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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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삶이다.

어는 곳으로 떠나도 결코 떼어낼 수 없는 삶.

그리고 우리들...!!!

차 안으로 들어선 나를 맞은 건

마알간 한줄기 콧물...

그래... 살아있구나... 살아있어...

바위처럼 살아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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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간의 장애학생을 위한 계절학교가 종착역으로 향해 갈 즈음,

잡상으로 쫓겨난 잠을 채우는 시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덕의 맑은 바다, 하이얀 파도, 굳센 바위를 마음으로 담다...***



삼사해상산책로에서 만난 파도와 바위, 그리고 바다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