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상념
-프리지어와 안개꽃을 보다가...
아들 졸업식 덕분에 인연을 맺은 꽃다발.
탁자 위에 놓인 꽃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아침을 깨우는 커피 한 잔을 두고 누리는
나만의 여유...
노오란 프리지어와
하이얀 안개꽃의 어우러짐이 참 좋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우러짐이 화려함 이상으로 아름답다.
문득 떠오른 정몽주의 '춘흥"
복잡한 심상에 망중한처럼 흘러들어온
꽃과 시~~
春雨細不滴
夜中微有聲
雪盡南溪漲
草芽多少生
봄비가 가늘어 듣지 않더니
밤중에는 자그마한 소리로 들리는구나
눈 녹아 앞 개울 물이 불어나겠네
풀들이야 얼마나 돋아났을까
내가 춘흥을 읊조리는 것을 보니
벌써 일 년이 흘렀다는 이야기...
시간의 흐름에 안타까움보다
희망과 기대가 함께할 수 있길...
세 남자의 아침을 깨우는 셰이크처럼
우리의 하루가 영양가 있길,
프리지어의 향처럼 향기롭기를,
시처럼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소통의 향기가 퍼지는 하루가 되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