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영화 [박열]을 만나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7월~~
서로의 여유시간이 맞는 두 아들과
만난 영화, [박열]~~!!
어떤 영화를 볼까 하다
눈에 들어왔던 영화였다.
실화라는데...
나의 국사시간에 들어본 적이 없었던 인물...
궁금했다.
영화는 마치 원작 만화를 영화한 것처럼
조금은 과장된(순전한 나의 관점이다) 상황으로
내겐 비춰졌는데 ... 이게 실화라니..
한때 시에 과감히 빠져보고 싶었던
소심한 감성쟁이를 뭉근히 사로잡았던
'동주'와는 전혀 다른 '박열'이라는 인물에
적응할 즈음 영화는 끝이 났다.
'뭐지? 이 부적응의 내 모습은?...'
동주를 보며 감정이입이 되어
자리를 뜨지 못했던 내가
이번엔 암울한 시절에 통쾌한 불량(?) 청년땜에
뒤통수 제대로 가격 당하고 굳어버렸다.
어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관련한 면담과,
일인시워를 하는데 구물거리던 하늘이
감쪽같이 멀끔한 얼굴 내보인 하늘을 보며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는 과연 나로 살고 있는가?'를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주'에 공감하고 빠져들었지만
결코 동주가 되지 못했던 1인이,
일본의 법정에서 당당히 맞서는 박열의 모습에
또 다시 나의 존재에 대해 물음표를 달고 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그러나 그들에게 보여지는 세상은 각기 다르다.
당당히 왜곡에 대해 맞서는 이가 있는가 하면,
시대의 권력에 야합하는 이도 있다...
그 시대의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박열이라면 지금의 현실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름 고민을 하는 시간을 만났다.
실사와 흡사한 박열과 그의 연인 후미코의
사진을 보자니 숨이 멈춰진다...
그와 그녀를 지금이라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