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발원지 뜬봉샘 가는 길

ㅡ누구에게나 근원지는 있지..

by 최명진

***금강발원지 뜬봉샘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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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있었다.

올벼를 심은 그 아이의 집,

방학을 맞아 그 아이가 한 일은 새보기~~

하루종일 논에 나가서 올벼를 찾는

새를 쫓는 것이 그 아이의 일이었다.

유난히 덥다 느꼈던 어느날...

아이는 더위를 덥썩 집어먹곤 쓰러졌다...

그후 그 아인 더위가 호환마마보다 무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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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덥다 느낄 때,

이미 더위를 먹어 고통을 호소하는 나...

감사(?)한 것은 울 아들 덕분에 쓰러지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

금욜 연리지 하루주점을 마치고

토욜은 무척추동물처럼 계속 퍼져 있었다.

그냥 바닥이 계속 나를 불렀으므로...

더위에 지치면 두통과 함께 뱃속의

찌개 끓이기가 계속 된다..

더불어 오는 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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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에게 남편이 제안한 곳이 뜬봉샘이었다.

집보단 차가 시원하고,

손가락 움직일 힘만 있으면

자연을 찾는 내겐 솔깃한 제안.

더구나 내가 이러고 있음 아들은

자연스럽게 집에 갇히게 되니 움직여야 했다.

동기부여를 해준 짝꿍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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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km가 이토록 길었나?

순간순간 내리쬐는 오후의 햇살은

주변의 습도를 모아모아 우릴 축복해줬고

그럴 때마다 쉼없는 부채질로 탄성을 지르며

금강의 발원지인 전북 장수의 뜬봉샘에 이르렀다.

어느 곳엔 폭우로 고생을 하고 있다는데

뜬봉샘은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느낌. .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와는 또 다른 느낌...!!

불현듯 떠오른 말,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맞나?)

이 물을 시작으로 무주, 금산, 옥천, 보은, 공주,

청양, 부여,서천을 거쳐 흐르는 금강이 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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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봉샘 가는 길에 만나는 모든 이들이 정겹다.

금계국,개망초, 애기똥풀, 달맞이꽃, 산수국,

루드베키아,능소화...

그리고 불려지지 않은(이름을 몰라서..)이들까지...

땀을 뻘뻘 흘리고나니 천근만근의 두통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그 무게가 다리로 갔는지 무겁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눈이 호사를 받은 까닭인지

기분은 훨씬 업이 되었다.

이래서 나오게 된다...


우리의 삶도 뜬봉샘처럼 이렇게 흘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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