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품은 달

ㅡ한가위 보름달을 품다

by 최명진


달이 떴다.

처음엔 성주산 봉우리에서 살포시 오르더니

친정집 지붕 위로 두웅실~~!!!

바람은 시원하고

하늘의 풍경은 은은하니 사랑스럽다.


난 밤하늘의 푸른빛을 사랑한다.

우은정 작가의 전시회를 만난 후 더욱 더....

월류봉 자정에 만날 달을 그리게 되었다.

똑바로 바라보아도 부시지 않은 달빛이 좋다.

풍겅을 찬찬히 바라볼 여유를 줘서 좋다.

내 마음에도 둥글고 휘훵한 달이 떴다.

상시로 떴지만 때에 따라서

초승달, 보름달, 반달로 보여지기도 한다.

때론 존재 자체를 잊은 것처럼 보인다.

분명한 것은 달은 늘 존재한다는 것...

내 마음의 휘훵한 달 또한 그렇게 존재하지...

보름달이 아침에게 자리를 양보한 뒤

배경으로 담았던 꽃들을 담았다.

고유한 색을 찬찬히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내 그림자도...

내 마음 속 상시로 뜬 그 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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