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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Jun 19. 2023

밤나무 그늘 아래서 부모님과 함께~♡♡

그 소소한 행복에 감사한다

아버지의 으름터널
부모님 텃밭의 꽃양귀비
밤나무와 하늘



모든 것에는 때가 있고

그때가 어우러질 때 공유할 추억이 된다.

6주간의 연수를 마치고 온 남편,

휴일에 물때가 맞은 바다가 어우러져

우린 동죽을 잡으러 다시 바다로 갔다.

물때가 일러서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덕분에 뻥 뚫린 도로롤 달려 목적지에 도착.

즐겁게 동죽을 캤다.




누워서 담은 풍경
열심히 잡은 동죽
누렇게 익은 보리




가기 전부터 동죽을 캐서 부모님 뵈러 가자고 한

남편 덕분에 친정집으로 고고고~~!!!

이른 더위는 나를 빨리 지치게 한다.

선풍기 바람보다 대문밖 밤나무 아래의 바람이

냉장고보다 시원하다는 부모님 말씀.

당장 매트를 꺼내서 깔고 누웠다.

와우~~  신세계다.

밤꽃과 짙푸른 잎, 맑은 하늘~~

게다가 시리지 않고 개운한 바람까지...

최고의 장소다.



뻘 속의 동죽



스르르 감기는 눈을 인정하며...

지난 젊은 시절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신 얘기를

동화처럼 들으며 끄덕끄덕~~!!!

그래서 감사하지요.

내겐 없는 기억들을 부모님의 삶으로 소환하며

지금이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

간간히 사랑방에서 새어 나오는 아들의 노래까지.,

(아버지의 노래방에서 아들은 실컷 노래를 불렀다)

뒹굴거리며 하늘과 밤나무를 담고 아버지를 담고.

제대로 쉬었다.






88과 55의 만남~~

옷 사이즈가 아니라 아버지와 나의 나이다. ㅋ

아버지와 엄마의 얘기에서 문득

정현종 님의 시 [방문객]을 떠올렸다.

감사한 인연이고 내겐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부모님~♡♡

이른 더위에 건강 챙기시라고 가까운 곳에서

덕분에 삼계탕까지 맛나게 먹었다.

그 사이 튼실하게 자리 잡은 모들을 보니 엄마 미소~^^






부모님이 드시기 좋게 담아 온 바닷물로 동죽을

해감시켜 드렸다. 시원하게 드시길~~!!!

지난번 동죽 얘기에 동죽 좋아하신다는 선생님이

생각나 덕분에 연락드리고 핑계김에 얼굴 뵙고...ㅎ

동죽 덕분에 기분 좋은 시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더불어 살아가면 좋겠다.







월요일 아침~

아침부터 오늘의 기온을 예측하게 한다.

나는 담아 온 친정집 풍경 돌아보며 힐링한다.

동죽탕과 선생님이 직접 담가주신 겉절이로

개운하게 아침을 열었다.

아침독서로 책 한 권을 마무리했다.

나름 괜찮은 시작이다.

이번 한 주도 의미롭게 잘 살아보자~~!!!♡♡




엄마가 건네주신 애호박~^^
선생님이 담아주신 겉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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