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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Oct 15. 2023

유구천의 가을..  핑크뮬리와 수국, 마곡사 구절초

가을이 거기 있어 만나러   간다~♡♡

핑크뮬리의 바다~~ 참 오묘하다..



"마곡사 가서 백팔배 할 거예요."

마곡사를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드님은 반복적으로 마곡사를 요청하니 움직이자~!!!

아들에게 좋아하는 절을 묻자,

"마곡사, 고란사, 신원사, 대조사..."

읊조리신다.

그래도 갔던 곳 기억하면서 요청하니 반갑고 고맙다.


핑크뮬리에 빠지다.


"아들, 마곡사 가기 전에 유구천에 들러보면 어떨까?

수국이 진 뒤로 아마도 핑크뮬리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들이 흔쾌히 오케이를 하여 유구천으로 먼저 고고고.

예전엔 코스모스 축제를 했었는데 근래는 코스모스

대신 핑크뮬리를 하는 것 같다.

이것도 유행에 따라 변하는 것 같다.


이름을 알 수 없지만 아름답네


색동 수국축제를 했던 곳 아래로 아담한 핑크뮬리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작은 공원이지만 정갈하게

가꿔진 핑크뮬리와 이미 진 코스모스가 군데군데서

반겨주었다. 핑크뮬리도 시기를 살짝 지났는지

색 바랜 곳이 듬성듬성 보였다.

가까이 보며 아름아름한 분홍빛이 어우러지면서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이 핑크뮬리의 매력~!!!


때 늦은 수국이 어여쁘다


그 옆으로 붉은 억새 같은 것이 낮게 자리 잡았는데

이름도 없어 불러줄 수 없으나 가을 석양에 제법

매력적인 색을 뽐내고 있었다.

핑크뮬리와 함께 찾아주는 손님을 맞기 위해 준비한 곳

같은데 이름을 몰라 아쉬웠다.

유구천과 어우러져 풍경을 담으니 제법 멋지다.

이름난 곳은 아니라도 소소한 기쁨을 얻기엔 제격이었다.



수국축제를 했던 곳이 다리 건너로 보이니 아니 갈 수

없음이라. 아들과 천천히 걸어가 보니 때늦은 수국이

곳곳에서 피어 반겨주었다.

참으로 오묘한 매력이 있는 수국이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은 바스러질 듯 마른 수국과

시절을 잊은 수국이 여유롭게 석양맞이를 하고 있었다.

이 한산함도 좋구나.


마곡사의 가을


드디어 마곡사로 차를 달렸다.

아들은 목적지(대웅보전)를 향해 시야에서 사라졌고,

나는 여유롭게 곳곳에 핀 구절초를 담으며 산보~!!

꽉 차지 않아도 군데군데 무리 지어 핀 구절초가

멋들어지게 보였다.

감사하게도 저녁 타종을 들으며 우리의 산보 마무리.

올 때마다 고즈넉한 풍경이 스며드니  좋다.

아들도 이 여유로움이 좋은 것일까.

덕분에 휴일 산책 잘 즐겼다~~!!!♡♡♡


구절초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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