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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Apr 28. 2024

부여 세도 방울토마토 & 유채꽃축제와 강경 용암사

여유롭게 걸으며 신록을 즐겼다.


햇살이 참 좋은 날.

어딜 가면 이 완연한 봄날(?)을 즐길까.

아~ 부여 세도에서 유채꽃과 토마토 축제를 한다고 했지.

더운 날이 걱정이긴 했지만 일단 출발~~!!!

황산대교에 이르니 교통통제를 하는 경찰관과

느려지는 차량들~~!!!

생각보다 꽃의 전성시대는 지난 듯.

꼬투리에 씨가 맺힌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도 일단 강변을 따라 펼쳐진 길을 걸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주르르~~

그늘만큼 반가운 것이 있을까.

아들도 나도 그늘을 찾아 풍경 바라보기.

토마토 축제를 겸하는 것이니 현지 토마토와

인절미, 꿀떡을 샀다.

쫄깃쫄깃 인절미가 맛났다.

폭죽을 준비하는 분들을 보며 돌아 나오기.



돌아올 때 들리자 눈에 담이 두었던 채운 용암사행.

용암사의 고즈넉함과 채산근린공원의 그늘이

그리웠던 터라 이번엔 강경 옥녀봉을 지나쳤다.

용암사에 이르니 강아지 한 마리가 반겨 맞아주었다.

민들레 홀씨를 날리고자 하는 아들과 손님맞이를

하려는 강아지 사이의 갈등 모드~!!!

강아지 의도와는 달리 그의 존재 자체가 두려움인 아들.

결국 내가 강아지를 불러 놀고, 아들은 홀씨 불기~^^



대웅전에 들어 공양미 올리고 백팔배.

우와~~~ 주르르 흐르는 땀에 눈을 뜨기도 힘들구나.

잠시 음료라도 마시며 쉬어가시라는 보살님 덕분에

살살 불어오는 바람맞으며 도란도란 대화.

아들이 베지밀 한 팩 들고 마루에 걸터앉으니

강아지는 자신에게 과한 반응을 보이는 아들이 좋은지

연신 얼쩡얼쩡~~~



작은 야산에 위치한 용암사와 채산근린공원.

아담하고 어여쁘기도 하고 정갈하여 더욱 맘이 간다.

어르신 몇 분이 열심히 걷기를 하고 계셨다.

굵은 등나무 한 그루가 쉼터를 만들고 향기 내뿜기.

코도 행복하고, 시야도 평안하고, 바람에 피부도 즐겁다.

노란 송화가 미세하게 날리니 그들의 비행도 즐기고...

한적한 산책이 좋았던 오후.



채운정에서 바라보는 금강줄기~

햇살에 어우러지는 초록이의 풍경이 좋아서

나는 뱅글뱅글 뱅그르르~~

초록 풍경 따라 행복의 동심원을 그렸다.

갈 수 있어 좋고, 즐길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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