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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Apr 29. 2024

보은 말티재, 멍에목 성지와의 인연

아직도 가야 할 곳은 많다~!!!

5월이 다가오고 있다.

신록 잔치에 어디로 갈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

짝꿍이 속리산을 제안한 덕에 만나게 된 말티재.

덕분에 지인 언니가 이야기한 멍에목성지까지...

이런 것을  두고 일거양득, 어부지리라고 하나.

별 기대 없이 갔다가 대어를 낚은 느낌이다.




두 아들 초등학교 때 충북의 알프스라는 구병산을

알게 되었고 등산과 메밀꽃 축제로 인연을 이었었다.

해마다 때가 되면 기다려 갔던 곳인데

어느 순간 메밀꽃 축제가 열리지 않으면서 발길이

뜸해졌던 곳이다.

분명 그때도 말티재를 넘었을 것인데...

이렇게 멋진 곳을  이제서야 만나다니~^^



말티재  전망대로 가는 길에 들린

백두대간 속리산관문 갤러리에서 멋진 작품전까지

관람하게 되니 설렘이  배가 되었다.

서각, 민화, 인두화, 궁중화, 캘리~~~

이렇게 다양한 작품을 눈이 호강하는 말티재에서

만나다니... 눈 만난 강아지처럼 폴짝폴짝~♡♡

그냥 스치기 아쉬워 반복반복하며 돌아보았다.



말티재 전망대에 오르니 꼬부랑길을 어찌 올라왔나

싶도록 구불구불~~

어린 시절 배웠던 '꼬부랑 할머니'노래가 절로 나왔다.

황매화가 절정일 때 왔더라면 더욱 황홀했겠다.

역광은  늘 풍경을 새롭게 창조해내곤 한다.

신록과 꼬부랑길, 그리고 역광의 조화.

엄지 척~~!!!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업이 된 상태로 구병산행.

역시나 내 추측이 맞았다.

언니가 얘기하던 멍에목 성지는 예전  인연이 닿은 곳.

조용한 마을에 이방인의 발소리가 커 조심할 정도로

화폭 속 풍경을 만나는 느낌이었다.

거기에 마치 아들을 위해 차려진 잔치상인 양

민들레 홀씨가 가득이니 이젠 아들이 신났다.

불고 불고 불고... 나는 담고 담고 또 담고~^^



때마침 걸려온 상담전화가 아니었다면

나와 아들은 자리를 깔고 앉을 뻔했다.

길어진 상담전화로 어둠이 내리니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와야 했다.

아름다운 풍경에 홀릭했다가 상담전화로 현실 자각.

세상 참 쉽지 않다...!!!

그러기에 잠시의 시간이지만 풍경에 빠질 시간이

내게 필요함을 절감한 순간이었다.


아직도 발도장을 찍을 곳이 너무 많다.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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