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두비(Do-Be)가 되고 싶다.

-마인드 컨트롤... 나는 할 수 있다!!!

by 최명진

늘 소극적으로 임하는 나의 성격,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는 불합리함,

많은 생각에도 불구하고 정작 추진력이 없어 묻혀버린 많은 계획들~! 내가 아닌 타인이

나를 보는 모습과는 어찌 보면 많이 다를 수도 있는 나의 답답함에 굵은 소나기가 내렸다.

그 굵은 소나기는 내 몸을 후려치면서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살라고 뼈 박힌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맞고 난 후련함과 더불어 다시 찾아오는 이 갑갑함~! 역시 나는 어쩔 수 없는

존재인가 싶기도 하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우연히 걸려온 전화, 교육청 모니터링을 해보지 않겠냐는 선생님

의 말씀이셨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 기회를 통해 무지한 나를 깨울 수 있을까 싶어서

그러겠다고 대답을 했었다. 그러고 나서 갖게 된 모니터요원 연수~! 아들을 선생님 댁에

보내고 (전근을 가시는 도움반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하셨다...) 가게 된 교육청

대강당~! 깜짝 놀랐다. 별다른 정보 없이 간 상황~! 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각 학교에

교사 1명과 학부모 1명으로 구성되어 있었기에. 내게 선뜻 제의를 해 오셨던 선생님을

떠올리며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이는 순간이었다.


일련의 식순에 의해 교육감님의 말씀도 있었고, 금년의 업무계획에 대한 영상자료도

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어진 특강시간~! 많은 분들이 바쁜지 하나 둘 자리를 뜨는

상황이었지만 나는 궁금했다. '무엇을 말할 것인가? 무엇을 얻길 바라며 강의를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순간~ 평택대학교 상담대학원장으로 계신 차명호 교수님의 강의~!

[21세기 사회 변화와 창의. 실용교육의 발전 방안]이라는 부제가 있는 강의~! 구태의연한

나에게 무엇을 전달하려 함일까? 순간 귀가 열렸다. 부족하기에, 목마르기에 나는 물을

구하듯 그분의 강의에 몰입했다.


그분의 강의를 들으며 떠오른 고사성어, 각주구검(刻舟求劍)~! 세월의 흐름을 받아들이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지금의 상황들~! 교육 역시도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하였기에 수요자의 욕구가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얘기, 그럼 무엇이 어떻게 변했을까?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도 바로 그것에 있을 것이다. 배 위에다 칼이 떨어진 위치를 표시하

고 그곳에서 칼을 찾고 있는 나의 우매함에 그는 어떤 화두를 던질 것인지... 강의를 듣는데

도 너무나 수동적인 우리들을 향해 던지는 그분의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를 꽂았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되는데...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에게 가장 어려운 상황은 역시 작은

질문 하나에도 어려워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분은 그냥 편하게 묻는데

대답하는 우리는 여전히 그 자체를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며 정형화된 정답을 찾는 아이처럼

머뭇거리고만 있는 것이다. 열강 하시는 분에게 내 소신껏 대답을 하고파서 입을 열었지만

화통 같은 나의 목소리는 어디 가고 모기 소리만 한 대답이 허공을 배회하고 있으니. 발성을

위한 나의 노력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얼굴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긴 하나 강의를 듣는 반이 선생님일 것이란 부담이 더욱 내 목소리를 죽였는지도

모른다. 그분들 역시도 대답이 작은 것은 마찬가지.... 우린 모두 변화가 필요해 보였다.


한 시간 20여분의 강의를 들으며 내 뇌리에 꽂힌 말을 찾으라면 나는 단연 'Do-Be'를 말하

리라. 'Be-Do'가 아닌 'Do-Be'를... 그분은 말씀하셨다. '어느 누구도 자신에게 불리한 선택

을 하지는 않는다.'라고.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졌다면 그것을 선택한 것이라고... 억측처럼 들리는 그분의 말을 들으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순간의 안일함을 위하여 정작 내 인생을 그리 만든 사람 역시 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

"Do-Be(~하니까 ~되더라.)"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과 "Be-Do(~하면 ~할 텐데)"하는

사람과는 분명 미래가 달라진다는 이야기. 어찌 보면 상투적인 말처럼 들리는 그 말이

가슴에 파고 든 이유, 나는 안다...


상대방에게 하는 말 속에서 우린 이미 우리의 의지를 피력한다.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업주와 "~만큼은 꼭 지키겠습니다.'를 말하는 업주 중에 우린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전자처럼 회피하는 방향으로 말하는 업주보단 원하는 방향으로 말하는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우리들의 심리란다. 나는 그렇게 원하면서 정작 전자처럼 말하고 다니고

행동하지는 않는지... 많이 부끄러웠다. 말이 주는 의지~! 이미 엎어놓은 말은 행동을 또한

그렇게 이끈다 하니 내 말을 돌아본다. 아들의 언어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면서도 정작

표현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는 나는 또한 얼마나 많은 오류를 저지르고 있는가?

실로 부끄러운 현실이다. 우리 모두의 모습이 또한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언행일치(言行一致)

라고 했던가? 작게는 개인 하나하나에게, 크게는 공공의 단체도 유의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나는 두비(Do-Be)가 되고 싶다. 내 개인적으로 가장 취약한 부분의 추진력~! 어떤 조건에

자꾸 나를 맞추려 하다가 정작 해놓은 일이 없는 이 허무함을 벗어나고 싶다. 그리고 좀 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나를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안 될 거야 란 마인드로 하면

이룰 수 없다는 것~! 늘 나를 이끄는 무기력한 나의 성격이 또한 이렇지 않을까?

얼만큼의 실천력으로 버텨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는 또 결심을 한다.

"Do-Be~! 나는 할 수 있어.~!"



2009.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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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833613.JPG 호주 멜번 대학에서 만났던 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