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얼굴’ 기술이 부른
얼굴에 대한 고찰
문화예술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탐구합니다.
Edited by 한나
Dalí Lives – Art Meets Artificial Intelligence (youtube.com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을 말하는 딥페이크(Deep Fake)는 얼굴이나 목소리를 매우 사실적으로 조작해 특정인의 복제 이미지를 생산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위치한 달리박물관(The Dali Museum)에서는 2019년 스페인의 유명 화가 살바도르 달리를 딥페이크 기술로 부활시켜 관람객들 앞에 등장시켰다. 달리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관람객들과 대화하고 자신의 작품과 생각을 소개했는데, 이는 닮은 체형을 가진 배우가 연기한 ‘얼굴’에 인공지능이 달리의 생전 인터뷰와 기록 영상 수백 개를 학습한 ‘표정’을 딥페이크 합성한 것이다. 2021년 네덜란드의 디지털 아티스트인 루드 반 엠펠은 반 고흐 사진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화상은 있어도 사진은 남기지 않았던 반 고흐의 얼굴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건, 반 고흐 닮은꼴 대회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특징을 모아 딥페이크 사진을 완성시킨 덕이다.
이처럼 딥페이크는 예술계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창작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지만 최근 가짜 동영상, 정치적 조작, 금융 사기 등에 이용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유명 인사들은 딥페이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기술을 악용한 세력과의 전쟁을 선언하는 중이다. 일반인들마저 피해 대상이 된다는 뉴스는 광범위한 불안을 키우기도. 딥페이크에 대응하는 판별 기술은 꾸준히 발전하겠지만 얼굴이 자기 자신을 인증하기에 눈에 띄게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할까? ‘얼굴이 자신을 증명한다’는 전적인 신뢰가 무의미해질지 생각하던 끝에 과연 얼굴에 대한 믿음은 어디로부터 비롯한 것이며, 얼굴이란 대체 무엇인지 근원적인 고민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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