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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TIEGG 안티에그 Jul 17. 2024

미술비평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역사를 통해 보는
미술비평의 의미와 역할

#그레이

문화예술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탐구합니다.



Edited by 유진


지난 주말 열린 ANTIEGG 콘텐츠 기획 회의에서는 새로운 기획 방식을 제안 받았다. 하나의 키워드로 에디터끼리 연속적인 글을 써보자는 시도였다. 첫 번째로 정해진 키워드는 ‘시작’. 필자는 이 키워드를 듣고 깊은 고뇌에 빠졌다. 이 방대하면서 풍요롭고, 또 그렇기 때문에 쉬이 접근할 수 없는 주제에서 의미 있는 논의를 끌어내려면 어떤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이 좋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몇 날 며칠 시작이라는 단어를 굴리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결국 선택한 주제가 바로 ‘미술비평의 시작’이다. 나는 ANTIEGG 그레이 파트에서 서툴게 비평 아닌 비평을 써왔고, ANTIEGG가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다시 새롭게 시작한 지금이 내가 써온 글에 대해서 뒤돌아보고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는데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미술비평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돌아보는 일은 비평가뿐 아니라 비평을 수용하는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미술비평이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를 살핌으로 미술비평이 지금까지 수행해 온 사회적 기능을 더욱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술비평이 우리에게 제공해 온 기능들을 재고함으로 이를 ‘비평적 관점’으로 수용하고, 더 나은 비평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요즈음 미술비평에는 상당히 부정적인 꼬리표가 줄줄이 달린 것처럼 보인다. “어려운 단어들을 나열함으로 미술 감상을 더 어렵게 만든다.”,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냉소적이다.” “디지털미디어 시대에 비평은 시대착오적이다.” 등등. 이러한 인식이 그저 편견일 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최근에 존경하는 한 비평가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이제는 사람들이 긴 글을 원하지 않아서, 짧고 가벼운 감상을 써보려 한다. 그게 사람들을 전시장으로 이끄는 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새로운 시류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더 나은 효용과 소통을 위해 집필하는 글의 종류를 바꾸기를 주저하지 않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여전히 긴 호흡의 날카로운, 어떨 때는 조금 난해하기도 한 미술비평을 사랑하고, 그러한 비평이 반드시 우리 사회와 미술 자체를 위해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으로서 오늘은 대중을 위한 근대적 미술비평의 시작을 살펴봄으로 미술비평에 덧씌워진 부정적인 인식을 조금이나마 덜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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